- 무뚝뚝한 사람도 칭찬 받으면 사르르… 칭찬은 관계 형성에 제1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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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과 B양은 만난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연인 사이이다. 불꽃 튀는 연애 초기를 거쳐 평범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쇼핑을 하던 중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한 B양이 “이거 어때? 나한테 잘 어울려?”하고 물었다.
A군은 순간 고민에 빠졌다. 분명히 여자친구는 옷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은데 A군 눈에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럴 때 A군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솔직하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장단에 맞춰 예쁘다고 칭찬을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한 실험이 1997년 포그와 나스에 의해서 진행됐다. 아부성 멘트의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실험은 몇 가지 단순한 문제가 입력된 3대의 컴퓨터로 이루어졌다. 1번 컴퓨터는 문제를 푸는 과정이나 풀고 난 후에 아무런 멘트도 하지 않는 것이었고, 2번 컴퓨터는 참가자의 점수와 답안을 조합하여 그 수준에 따라 칭찬 멘트를 띄우는 컴퓨터였다. 마지막 3번 컴퓨터는 점수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칭찬 멘트를 띄웠다.
문제를 풀고 난 후 여러 가지 평가서를 작성한 결과 1번 컴퓨터를 사용한 참가자에 비해 칭찬이 가미되었던 2번 컴퓨터를 사용한 참가집단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심지어 컴퓨터의 성능이 좋다는 평가까지 덧붙였다. 3번 컴퓨터를 사용한 참가자들 역시 2번 컴퓨터를 사용한 집단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위의 실험처럼 사람은 진심이든 그렇지 않든 칭찬에 따라 기분의 고저를 달리한다.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어도 칭찬에는 사르르 녹는 법이란 말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A군에게는 마음에 없다 하더라도 여자 친구가 정말 예쁘다고 칭찬해주기를 추천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그 누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