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안경산업 동향, 전자상거래로 시름 깊어
  • 편집국
  • 등록 2012-03-19 15:47:07

기사수정
  • 영세 안경원 시대 변화로 좌불안석… 소매 기능 변화로 대응해야
시대에 맞는 포지셔닝 조정 필요, 온라인 상거래 이용도 고려해야

 
최근 일부 전통적인 일반 소매 안경원들은 전자상거래의 발전 속도로 볼 때 생존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자상거래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전이 전통 안경원(소매상)에게 주는 충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통 소매업은 전자상거래로 무너지게 될까?

필자는 이 세상에 사양 산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사양 기업만 존재한다고 믿어 왔다. 때마침 기자는 최근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최소형 자동차 PeelP50의 생산이 재개된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어쩌면 앞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큰돈을 들여 차를 살 필요가 없어질지 모르고, 그런 면에서 PeelP50는 소장품이나 예술품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빛날지도 모를 일이다.

PeelP50에 관한 기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시대가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전통 소매상들이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시대의 발전에 발맞추어야 할 필요는 있으며 이런 변화의 시대에는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적시에 조정하는 것이 필수다.

우선 전통 소매업과 전자상거래를 몇 가지 비교해보자.

전자상거래에 비해 전통 소매업은 서비스에서 비난을 받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 매장에서 물건 구입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판매원들이 냉담하게 대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많은 전통 소매상의 판매원들은 소비자들을 물건만 둘러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단골 고객으로 대하지 않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판매원들은 서비스 의식이 부족한데 만약 판매원들이 기분 좋은 말과 밝은 미소로 세심하게 서비스 해주면 고객들은 쉽게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대다수의 온라인 사이트가 소비자들에게 자유로운 쇼핑 환경을 만들어 주고 냉랭하게 대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전자상거래와 비교할 때 전통 소매상은 불편한 점이 많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외에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쇼핑하기를 원하며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한 이후 집으로 들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가격마저 저렴하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리 없다.

물론 전통 소매상들은 물건을 살 때 직접 보고, 만져 보며 착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많은 온라인 업체들이 무료로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이는 전통 소매상만 못하다. 다시 말해 전통 소매상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잘 활용하면 더 많은 고객을 끌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동시에 소매업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중국의 아이즈 서점은 전통 서점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이즈 서점은 스스로를 서점이라는 틀에 매지 않고 특별한 매개체의 역할, 즉 여타의 잡지사와 협력해서 오프라인에서 정기 구독과 배송을 하는 플랫폼이 되었으며,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을 모집해 주었다. 아이즈 서점은 책 판매가 아닌 파트너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수익을 올렸다. 그래서 전통 소매상들이 소매업이라는 울타리를 완전히 벗어나 시장의 수요에 따라 자사만의 기능을 변화시킨다면 발전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결국 전자상거래가 전통 소매업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주장은 분명 잘못된 말이다. 굶어죽는 게으름뱅이는 있지만 굶어죽는 근면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3.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