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test의 개발과 함께 하제는 원거리에서 안구 버젼스 체계의 생리학적 안정위 뿐만 아니라 망막조도에 따른 2개의 서로 다른 안정위(명실-암실-효과 Hell-Dunkel-Effekt)가 존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당시 Maddox검사법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위 검사법들은 암실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검사에서 측정된 값을 주간 시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과 직접 연관 짓기에는 논리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게 된다.
또한 과거 버젼스 체계에 있어서 안정위에 대한 원칙은 사위에 있어서 완전교정이었다. 하제는 사위의 완전교정에 관한 수많은 연구결과와 임상에서의 경험들을 통해서 안구의 운동성 융합 뿐만 아니라 그와 동일한 맥락에서 감각성 융합도 상당한 양만큼 존재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자연 양안시 상태에서 외안근의 긴장 상태가 평형을 이루는, 즉 안구의 안정위 상태에서 안구쌍이 만드는 주시선들이 서로 동일한 각을 이루면 안구의 버젼스 체계는 안정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를 정위 (Orthophorie)라고 부른다.
그러나 주시선들이 서로 다른 각을 형성하면 안구는 대부분 곧바로 융합을 하여 전체보정이나 부분보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바로 이 때 한 쪽 눈의 주시선은 주시체에 도달하고, 다른 한 쪽 주시선은 망막의 중심와에 도달하지 않고 망막의 중심와 주변에 위치한 파눔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 이 같은 편차는 10cm/m까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안단일시가 이루어질 수는 있으나 운동성 융합으로 인한 안정피로(Anstrengungsbeschwerden)나 감각성 융합으로 인해 시생활의 장애(Storungen des Sehens)가 나타날 수 있다.
일단, 사위안을 프리즘으로 완전교정을 하면 사위를 가진 안구쌍은 다시 양안 정렬을 하여 안정위를 갖게 되며 안정피로나 시생활장애는 사라지게 된다. 이 생각을 조금 더 발전 전개시키면 ‘신생이상망막대응(junge disparate Korrespondenz), 만성이상망막대응 (alte disparate Korrespondenz), 억제(Hemmungen)’ 등 양안시와 관련한 수많은 현상들이 분명하게 설명되고 입체시에서 나타나는 인지 지연현상과 입체 균형검사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사위의 완전 교정설은 80년대 전후에 시작해서 오늘 대부분의 나라에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사위의 부분 교정설과 대치된다. 사위의 완전교정설은 사위로 인해 발생한 안정피로는 본질적으로 근육이나 신경의 쇠약 때문이라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안위 훈련 (Orthoptistische Ubungen)의 컨셉트에 의하면 이런 신경 쇠약은 융합력의 훈련, 즉 운동성 융합력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하며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몇 가지 검사법들도 완전교정과는 약간 다른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프리즘 자체가 결상수차를 만들어 점결상을 방해하고 사위의 정도도 프리즘 교정 후 계속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하제는 갖은 논쟁이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장단점이 이미 분명하게 드러나 있으며 누구나 수긍하는 부분은 있기 때문이다. 광학적으로 교정한다함은 시생활의 질을 끌어올려 혹시라도 존재하는 안정피로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많은 양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스위스 학자인 David Pestalozzi와 Kurt Gunthert는 임상 데이터에 과학적 통계를 적용시켜서 과학적 분석을 하였다. 요컨대, 사위의 양안시 완전교정은 높은 성공 사례를 보였으며 감각성 미세편차 또한 검사하여 교정할 수 있었다. 하제는 그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위의 완전교정은 타당하며 이론적 의미에서도 충분한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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