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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면 포진, 앞날도‘쾌청’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2-05-03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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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기준, 안경 프랜차이즈 30곳 활동… 10년 후 전체 안경원 중 50% 점유 예상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총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2900여 업체, 가맹 점포는 31만 업소에 이른다. 관련 종사자 수만 해도 124만 명에 시장 규모도 95조원에 달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대표적 산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업종에 걸쳐 프랜차이즈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안경관련 프랜차이즈 역시 2011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 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 수만 30개 업체에 이르고, 이들 브랜드들에 속한 안경원 수는 1,500곳 안팎에 이른다.

국내에서 안경 프랜차이즈로 처음 등장한 씨채널을 시작으로 일공공일 안경콘택트, 안경나라 등 3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토마토디앤씨는 전국적으로 600여 가맹점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경박사(180여곳), 다비치안경(142곳), 안경매니져(164곳), 그랑프리(62여곳), 이노티안경(69여곳) 등이 활발한 가맹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무극안경체인, 안경만들기, 글라스박스, 080안경 등에 이어 룩옵티컬과 OLO안경체인이 새롭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3년여 전부터는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인 글라스스토리, 렌즈스토리 등도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독립 안경원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안경업계는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과거에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대형 매장 위주였다면, 이제는 중소형 안경원도 속속 프랜차이즈 안경원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안경원 1500곳 안팎 형성

현재 인구수에서 우리보다 2배 이상 많은 일본의 안경원 프랜차이즈는 100여 업체가 넘고, 가입된 안경원만 전체의 5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늘어나는 것은 체인본부가 가지는 특성과 강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는 제품의 공동 구매를 통한 제품 구입 시 가격이 저렴하고, 선진 시스템 구축이나 각종 행사와 홍보 등으로 독립 안경원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상호의 인지도 상승으로 친밀감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가맹비와 로열티, 교육과 행사비 등 운영비용이 독립 안경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지만, 가맹 본사가 개별 안경원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매출 향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맹 안경원에서는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8천여 개가 넘는 안경원의 숫자가 말해주듯 치열한 경쟁상황이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자연스럽게 확대시키는 이유도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시대 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비난과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가맹 안경원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특히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면서 주변 소규모 안경원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규모의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생기면 주변의 5~6곳 안경원이 문을 닫을 정도로 소규모 안경원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매출과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가동 등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전문가로서의 안경사 역할, 즉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가맹 안경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다비치안경의 경우는 안경사관학교인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각종 시력검사법, 안경조제•가공, 고객응대서비스, 고객관리시스템(ERP), 양안시 장비 활용교육, 맞춤식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노티안경체인이나 무극안경체인도 최고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안경원 운영 전반에 대한 시스템 교육이나 마인드 교육, 안경원 현장 운영실무 및 서비스 훈련 등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교육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수주회를 실시하여 가맹 안경원의 임상 수준과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지원은 프랜차이즈가 확산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많은 비난 속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안경프랜차이즈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가진 안경사는 많지 않다.

또 수년 내에 국내 전체 안경원의 4/1이 프랜차이즈에 가맹되고, 10년 정도만 지나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근거는 앞서 지적한 프랜차이즈의 강점 이외에 본사 차원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교육 투자가 안경원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현실이 점차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몇몇 프랜차이즈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될수록 전체 안경원의 건전 발전은 멀어지고 독과점 식의 폐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느 분야이든 균형이 무너지면 역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변증법만 대입해 보아도, 다시말해 아무리 좋은 판단이라도 세상은 그것에 모순되는 판단이 생기기 마련이고, 또 그 두 개의 판단을 종합한 보다 높은 판단을 가진 안경원 프랜차이즈가 새롭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국내 안경원 프랜차이즈의 현주소는 맑은 하늘, 쾌청함 그 자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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