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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식과 윤리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2-05-03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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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해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깨어있는 자에게는 하나의 공동체가 있다.

반면에 잠들어 있는 자들은 각각 자기만의 세계로 돌아간다. 새로운 내일이 밀려오는 이때에 시대변화에 맞추어 변신(與時俱進:여시구진)하면서 집단의식과 윤리문제를 구상(構想)해 보는 것도 시의(時宜)에 적절(適切)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경사협회의 중앙회, 지부를 막론하고 정기 또는 임시 대의원총회에는 의례적으로 안경사윤리강령을 참석인원 모두 손들어 맹세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여기에서 윤리란 인륜•도덕의 원리를 말하며, 강령은 협회의 취지•목적•행동규범으로 조직의 별이나 으뜸이 되는 줄거리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인륜은 도덕의 원리를 말한다. 도덕은 인간 상호간이 또 사회에 대한 개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를 규정하여 공동생활에서의 인간행위의 기준(선, 악, 정의, 불의)을 지시한다.

수도 서울은 성곽(城郭)도시인 동시에 오상(五常)에 입각한 사대문과 중심에 보신각을 두었다. 동대문이라고 하는 문이 흥인지문(興仁之門)이고, 서대문이 돈의문(敦義門), 종로에 보신각(普信閣)이 합쳐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즉 오상(五常)이다.

아버지는 의리로, 어머니는 자애로, 형은 우애(友愛)로, 아우는 공경으로, 자식은 효도로 대하여야 한다는 것.

또한 오륜(五倫)은 군신 사이에 의리, 부자 사이에 친애, 부부 사이에 분별(分別), 장유 사이에 차서(次序), 붕우(朋友) 사이에 신의(信義)이다. 이상의 오륜과 오장 모두가 예(禮)에 근간을 둔 것이다.
 
전통사회의 핵심 운영원리가 곧 예였다. 여기에는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은 일상생활의 행동방식이 망라되어 있다. 자신을 억제해 예에 의거해서 실천하면 인(仁)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란 탐욕의 절제이며 전통시대 사대부에게 요청된 혁신규범이라고 해석했다.

탐욕의 절제가 예의 본질이란 얘기다.
옛사람에게 법이란 일종의 강제된 예였다. 예는 법보다 포괄적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법이 최상위 규율이다.

집단의식이란 집단자아, 제도화된 자아를 말한다. 집단 구성원들의 평균적 성향을 올바로 키워나가야 할 명제가 있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부과된 과제이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나타나는 인간이란 이윤 극대화에 매몰된 생산자 아니면 효용극대화에 전념하는 소비자로서의 인간일 뿐이다.

집단사고는 확신감 증대로 공동운명체 의식을 갖고 인간의 감각적인 지각능력과는 구분되는 이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현재의 행위에 미루어 앞으로의 약속,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믿음을 주어야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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