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테안경 즐겨 쓰며,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명성 높았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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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유년기의 끝’, ‘라마와의 랑데부’ 등의 대작을 남긴 ‘아서 C.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등과 함께 영미 SF문학계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37년부터 1999년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클라크는 우리가 지금 당연한 듯이 얘기하는 ‘통신위성’과 ‘인터넷’, ‘우주정거장’, ‘MP3’ 등의 단어를 만들어내며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SF 작가들과 달리 엄숙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기존의 과학적 사실보다는 인간에 대한 탐구에 무게를 둠으로써 때로 현대 SF 작가들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기도 하지만, 작품성만큼은 독보적인 세계를 보여주었다.
유명한 하드SF 작가로 다소 딱딱할 것이라는 일반 인식과 다르게 미래 과학에 대한 선견지명과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서 C. 클라크는 90세를 일기로 2008년 3월 심부전증으로 운명을 달리 했지만, 어쩌면 지금도 반짝이는 무테안경을 착용한 채 그렇게도 그리던 우주로의 끝없는 여행을 하며 행복해 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