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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칼럼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2-05-16 1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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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간은 욕구의 강도에 따라 먼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단계에서야 안전에 대한 욕구가 머리를 들게 된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의식문제와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한 보장이 요구된다.

그런 후에 인간은 사회인으로서의 욕구와 역할에 눈을 돌리게 되고 집단에 소속된다거나 동료와 친구들과 친교를 갖고 싶어지고, 유행을 쫓는 등 친애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발동된다.

그 다음 단계에 자유와 독립을 유지하면서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하는 일을 완성하려고 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갖게 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렇다고 해서 만족이 얻어지는 게 아니다. 진전된 욕구단계에 머물지 않고 인간관계를 만들고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약자의 생존법이다. 감정의 부정적인 요소를 혼자서 처리하지 못하는 탓에 관계(조직)를 만들고 의존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에 대해 정확히 비쳐볼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신문이라는 게 있다. 신문은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교과서이다. 기자의 시각에 동의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읽으라는 의미다. 독자 스스로 정보를 거르는 ‘체’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집중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신문이다.

언론인은 3대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데, 그 첫째는 인포머티브(Informative)-신선한 정보, 둘째는 에듀케이티브(Educative)-계도, 셋째는 엔터테이닝(Entertaining)-흥미이다.

Informative는 발로 뛰는 취재력, 머리로 생각하는 분석력, 문헌에서 기록을 찾아내는 발굴력을 든다. Educative는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애국심일 수 있고, 정론을 펴는 계도적 사명일 수도 있다. Entertaining은, 신문은 논문 요약일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식상품으로서의 매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의 content에는 사설과 칼럼, 수필, 단상이 있게 마련이다. 사설이 신문사의 의견이라면 칼럼은 개인의 견해이다.

수필은 독백으로 마음의 산책이며, 그 속에는 인생의 향기와 여운이 숨어있다. 특히 칼럼은 전문가의 식견이 녹아있고, 내용이 깊이가 있어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칼럼의 3가지 요소란 ①읽고 나서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는 새로운 지각을 제공해야 하며, ②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정보가 담겨야 하고, ③읽을 맛을 돋우는 문장의 향취가 빠져서는 안된다. 비유(比喩), 은유(隱喩), 환유(換喩)법 등을 적절히 쓸 수는 있으나 지나친 rhetoric(수사법)은 피해야 한다. 비유는 객관성을 인정받을 때, 다시 말해서 용인될 때 비로소 덕목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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