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누액 속의 포도당 수치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콘택트렌즈가 개발됐다. 지난 24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에 보도된 이 콘택트렌즈는 미국 애크론(Akron) 대학의 후쥔(Jun Hu) 박사 연구팀의 성과물이다.

이 콘택트렌즈는 누액 속에 포함되어 있는 포도당에 반응하여 색이 변하는 화학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다. 이는 산도를 측정하는 pH 페이퍼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팅된 화학물질은 매우 적은 양이기 때문에 전혀 시력에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콘택트렌즈와 같이 착용 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개발자인 후쥔 박사는 “화학물질이 코팅된 콘택트렌즈는 착용자가 섭취한 포도당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밀도가 증가하면 이와 함께 반응하여 색깔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쥔 박사 연구팀은 이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스스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특수 콘택트렌즈를 양쪽 눈 중 한 쪽에만 착용하며 다른 쪽 눈에는 보통 콘택트렌즈를 끼고 양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의 색깔 차이를 비교해 혈당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는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혈당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혈당관리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는 데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후쥔 박사는 이 콘택트렌즈가 앞으로 3년 내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