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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생명력을 불어 넣자
  • 청송
  • 등록 2010-11-03 17: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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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景氣)를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비유한 경제 전문가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경기가 살아있다는 말은 고용이 확대된다는 말이고, 고용이 늘어나면 소득이 커져서 내수가 살아나고, 다시 고용은 더 확대되는 삼박자 경기를 말한다.

더구나 경기와 인체가 똑같다고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경기가 안 좋은 때다. 고용이나 소득, 내수 중 어느 한 쪽이 안 좋으면, 마치 사람이 병에 걸린 것처럼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인체나 경기는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

▶안경사법 개정 이후 업계는 시장의 변화를 몸으로 부딪쳐 왔다. 20년이라는 시간적 변화 이외에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가 엄청난 변혁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TV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이미 든든하게 자리를 잡았고, 2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인터넷 쇼핑몰이 시장의 리더로 군림하고 있다.

그 반면에 안경사는 제자리걸음으로 일관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틀 안에 갇혀서 안주해 왔다. 20년 동안 업무 범위가 달라지거나 늘어난 것이 거의 없는 것이다.

고작 바뀐 것이라면 안경인이라는 호칭이 안경사로 바뀌었을 뿐이고, 신분이 제도권 내에서 보호를 받게 된 정도이다.

단지 이런 제도 덕택에 그나마 외국 체인社들의 국내 진출을 좌절시킨 것이 혜택이라면 혜택이다. 아마도 안경사법의 혜택을 본 것 중 가장 대표적인 일일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외국 거대 안경체인점이 상륙하여 국내 안경원을 초토화시켰다는 가정을 해보면, 안경사법이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던 셈이다.

또 일전에 정부에서 추진했던 안경원 법인화를 막은 것도 따지고 보면 안경사법 때문이다.

▶그러나 안경사법이 개정되고 변한 것은 무엇이 있는가. 오히려 안경원 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시장의 다변화로 선글라스나 안경테 판매는 여기저기에 빼앗겼다.

업권이 그야말로 초가집 신세가 되었다는게 필자 생각이다. 보수교육 등 제약은 늘어난 대신에 영업적 소득은 줄어든 것이다.

나라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받았으면 이에 걸맞는 처신과 임무를 찾아내어 발전의 축을 힘차게 돌려야 되는데, 안경사끼리 자중지란에 빠지고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고 방관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예전처럼 안경원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꽉 막힌 업계의 병목로(竝木路)을 찾아내어 뚫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안경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안경원도 결국은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이를 살리는 몫은 바로 안경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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