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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公共)은 일반사회의 공중(公衆)에 다 같이 관계되는 것을 말하는가 하면, 질서란 사회가 올바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차례나 순서를 말한다.
이에 비해 윤리의식은 사회발전 과정에서의 도덕적 윤리학의 상호작용, 상호보완, 그리고 상호침투를 의미한다.
윤리의식은 사회적 정신문화의 특수 영역으로서의 윤리의식 형성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20세기 정신문화의 한 현상으로서 윤리의식의 상대적 자율성 및 적극성은 그 활동무대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정의를 어느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윤리의식도 시대의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임금과 신하의 도저는 ‘의리’에 있다는 군신유의(君臣有義)는 민주절이고, 아버지와 아들의 도는 친애(親愛)에 있다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은 3.8절(絶)이며, 부부 사이는 서로 침범하지 못하는 인륜의 구별이 있다는 부부유별은 평등절(平等絶)이고, 붕우의 도리는 ‘믿음’에 있다는 붕우유신(朋友有信)은 사상절(思想絶)이고,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장유유서(長幼有序)는 동반절(同伴絶)이라고 장면 정권 시에 보건부장관을 역임한 김성진 교수가 1950년대 발간된 대학교수 수필집에 실었던 내용이다. 6.25 동란 때, 문교부장관을 역임한 용재(庸齎) 백관준 박사는 ‘나의 종강록’에서 우리나라의 윤리체계는 오륜(五倫)에 준하여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오륜은 인성에 가까운 윤리체계라는 것이다. 흔히들 기독교는 철학을, 불교는 심리학을, 유교는 윤리를 내용적으로 주창하고, 도교는 양생학(養生學)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비롯한 일본 등과 함께 유교의 도덕률을 근간으로 한 윤리적 체계를 유지해 왔다.
그 가운데 경조(敬祖)의 의식과 함께 경로효친 의식이 3국 가운데 으뜸임을 추석때나 설날 귀성의 붐빔으로 알 수 있다. 유학의 배움은 정신의 훈련뿐만 아니라 육체의 훈련도 포함한다는 것이다.
수신(修身)을 통해 우리 몸을 전 우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두웨이밍(杜維明, 70) 베이징대 철학과 교수는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학의 인문주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에 기반한 사상이며,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주장해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나아가 산업사회로 발전, 현재 IT산업사회에 살고 있다. 과거는 현재를 만들고 현재가 미래를 좌우한다.
역사를 어떻게 올바르게 기술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버스를 타면 중고생들의 자리 양보는 드물다. 나는 이들을 나무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순과 차례가 공공질서의 첫 번째니까. 하지만 노약자를 돕는 일은 아직도 미덕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