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협, 한국호야에 사이트 판금 요청… 한국호야, 방통위에 이미 차단 접수
우리나라 현행법상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가 되지 않는 안경렌즈 품목이 일본의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라쿠텐’에서 해외 배송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일본 내에서 호야렌즈를 공급받아 유통하는 사업자가 ‘라쿠텐’에 제품판매를 목적으로 한글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안경렌즈에 대해 따로 마련된 규정이 없어 전자상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안경사협회는 국내 안경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국호야렌즈에 ‘라쿠텐’의 인터넷판매를 금지해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다.
그러나 한국호야렌즈 측은 매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라쿠텐’을 통한 국내 판매 시 소득이 없을 뿐더러 국내 사업에 오히려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호야렌즈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 안경사의 입장을 충분히 납득한다”며 “그러나 해외 배송에 따른 장기간의 시간 소요와 기본렌즈 가격에 추가비용이나 관세 지불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호야렌즈가 유통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우리는 안경사협회로부터 협조 요청이 있기 전부터 호야렌즈의 인터넷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식약청에 해당 사이트의 사업자를 고발했고, 이후 식약청으로부터 개인 간의 거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통보를 받은 즉시 한글로 운영되는 ‘라쿠텐’ 사이트의 차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기사법이 없는 일본의 경우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금지 조치를 취하고, 특히 해당 사이트 업체에 호야렌즈의 삭제를 요구했다는 것이 한국호야렌즈의 주장이다.
한편 한국호야렌즈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일본의 ‘라쿠텐’은 한국 이외에 미국, 브라질, 프랑스, 독일 등 10여 개 나라에 각국의 언어로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글로벌 마켓으로 8,750만 개 이상의 상품을 저렴한 국제 배송료를 내세우며 연간 판매액이 1조 엔에 달하는 세계적 인터넷 쇼핑몰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