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컬러 인식 변화에 ‘플라스타90’색상 적중… 스타마케팅•탁월한 피팅감•완벽한 제품력이 인기의 비결
▲ 정인아이웨어 최재춘 대표 ‘개성 있는 CEO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社의 데이비드 헤이 씨의 말을 떠올리면, 정인아이웨어(대표 최재춘)의 ‘PLASTA 90’은 그야말로 여러 안경테 중에서 특별한 가치를 자랑한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격파괴 조짐이 불고 있는 이중사출 안경테 속에서도 견고한(?) 가격을 유지한 채 인기가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PLASTA 90’의 가치 고공행진은 무엇보다 ‘PLASTA 90’의 뛰어난 컬러감과 높은 품질 때문이지만, 연예인 마케팅에 강한 정인아이웨어의 최재춘 CEO의 개성 있는 브랜드 운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잘라 말하는 최재춘 대표의 젊은 안경기업 정인아이웨어의 선순환 플랜 이야기.
- 플라스타90이 성공할 것을 예상했었나?
“솔직히 처음부터 플라스타90의 핵심 디자인인 다양한 컬러와 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기존 국산테에 비해 판매가가 다소 높고, 자칫 튀어 보일 수 있는 컬러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지 않을까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그래서 마케팅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도 그동안 알고 지내던 연예계 인맥을 통해 플라스타90의 디자인과 품질을 적극 알렸다.
이 당시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이 크게 유행했는데, 가수들의 얼굴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되기 시작했다.
또 2002년 월드컵 이후부터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브라운, 블랙 계열의 뿔테에서 벗어나 컬러감이 확연히 달라질 때 때마침 플라스타90이 시기적절하게 태어났다.”
-무엇보다 안경원에서 플라스타90을 선호하고 있다.
“연예인을 통해 각종 매체에서 알려지자 소비자가 플라스타90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
안경원도 얼굴을 감싸는 탁월한 피팅감이나 가벼움, 또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한 것 등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았다.
플라스타90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 뒤에 유사한 이중사출 안경테가 시장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격경쟁을 벌일 때 우리는 발 빠르게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플라스타 가격을 명시하여 특약 안경원에서만 구매하도록 했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 안정은 안경원에게 중요한 문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소비자 가격을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가격 이상으로 홍보하고 있으니까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구입할 이유가 없게 만든 것이다. 안경원의 상권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책임이다.”
- 엇비슷한 안경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판매하기가 예전 같지 않을텐데 어떤가?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 카피 제품이 눈에 많이 띄어 실제로 만져보고 착용도 해봤는데 디자인만 비슷하고 가격을 낮춘 제품들이다.
카피 제품은 당연히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격에만 초점을 맞춘 카피제품들은 플라스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림과 템플을 연결하는 부분만 봐도 우리 플라스타는 몇 년을 써도 흔들림이 없는데 여느 제품은 그렇지 않다. 실물을 보면 쉽게 눈으로 알 수 있다.”
-회사 설립 후 첫 번째 브랜드가 플라스타90이다. 경기가 불투명한 속에서 단시간에 성공을 거뒀다. 비결은 무엇인가?
“언제나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다.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사실 안경테의 성공은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첫째 제품이 좋아야 하고, 둘째 시기가 맞아야 하고, 셋째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운도 좋았지만 작년 5월에 회사를 인수하고 직원 4명으로 시작해 모두 하나가 되어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우리 직원들은 대부분 영업 분야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안경계에 문외한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도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인재들로 성장했다. 나는 직원들 면접을 볼 때 통상적인 사회적 기준, 일명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 또 절실함이 얼마나 큰지만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내 손으로 직접 뽑은 직원들을 무조건 믿고, 지금 직원들과 끝까지 고생해 회사를 키운 후 물려주고 싶다.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물려주겠다는 약속이 증거가 남을 테니 이제는 변명도 못한다(웃음). 이건 내가 평소에 키워온 회사 운영의 원칙이다.
한마디로 ‘정인은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키우고 싶다. 또 플라스타를 위해 애쓰신 분들이나 기대를 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나 많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정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플라스타90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서 미도나 실모 등 국제적인 안경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이것이 1차적인 목표다.
‘인생의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하되 현재에는 만족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되새기고 있다. 또한 유행 사이클이 너무나도 빠른 국내 안경시장에 일일이 맞추기보다는 한 가지 브랜드에 집중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소비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같은 안경테를 만들고 싶다.
고급 자동차인 벤츠, 롤스로이스처럼 10년 전 모델을 지금 만나도 기품이 느껴지듯 전통과 색깔을 간직한 안경테를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다.”
사람과 사람과의 믿음을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할 가치라고 말하는 최재춘 대표는 안경원과 소비자에게 ‘정인’이라는 기업명만 들어도 곧 ‘신뢰’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정인’의 목표라고 강조해 5년 후 또 10년 후의 정인아이웨어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