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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축과 시축, 알파각과 카파각 임상적 의미(1)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2-10-13 13: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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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파각은 사시 교정술에 중요, 알파각은 안광학기기 제작에 유용
 
굴스트랜드의 표준안(Gullstrand’s standard Eye)은 인간의 평균 안(眼)을 단순화한 도식적 모형안(圖式的 模型眼)이다. 이 모형안은 스웨덴의 안과의사 Allvar Gullstrand(1862~1930)에 의해서 최초로 계산되어 발표(1980~1909)되었으며, 눈의 광학적 결상(세극등 현미경의 고안)에 관한 연구로 1911년 노벨상을 받았다.

Gullstrand의 모형안은 안구의 모든 굴절매체를 몇 개의 굴절매체로 간략화 시켜 임상적으로 모든 광학 계산에 편리하도록 만든 것으로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이용되고 있다. 그의 이 모형안은 미국의 국방성 군용표준편람(u.s. Department of Defence, Military Standardization Handbook, No.141(1962))에도 실려 있다.

그런데 논점은 안경의 조제 가공에 있어서 안경의 광학중심이 임상적으로 굴스트랜드 모형안의 시축(視軸)상에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광축상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굴스트랜드의 모형안에 의하면 안구(眼球)의 축으로서 광축, 시축, 시선•주시선, 동공중심축, 안축•조준선 등을 들 수 있다.<그림> 이 중에서 시축과 시선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안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6개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즉 눈의 광축(optical axis)과 시축(visual axis)이다.

눈의 광축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공축광학계(共軸光學系)이다. 안광학계(眼光學系)는 각막과 수정체로 구성되는데 이 두 개의 광축이 일치하게 되면 합성 안광학계의 광축이 된다.

그러나 각막과 수정체에 축의 어긋남이 존재한다. 더욱이 수정체는 엄격히 말해서 전•후면뿐만 아니라 각 불연속층의 경계면에서 굴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정체 단독으로의 광축을 확정하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각막과 수정체는 생리광학적 측면에서 공축광학계는 아니다. 그러나 광학적으로는 공축광학계로 취급한다.

눈의 광축에 가까운 것이 동공 중심축(선)이다. 동공의 중심(입사동)을 지나고, 각막의 표면에 수직인 선이다. 각막 전면의 곡률 중심을 지난다. 대략 각막의 광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의 측정도 용이하다. 한 목표물을 고시(固視)시킨 상태에서 검자의 눈앞에 광원을 놓는다. 눈을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하고 광원을 이동시킨다.

이때 검자의 눈도 광원과 이동하고, 동공 중앙에 광원의 각막 반사상이 관찰되도록 한다. 이 상태에서 동공 중심축을 포착하게 된다. 즉, 눈의 광축은 동공 중심축으로 대표된다.

이것은 실무적으로는 각막의 광축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시축(視軸)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은 시축•주시선•조준선이 있다. 이들 세 가지는 어느 것이나 고시점을 향하고 있다.

시선은 중심와에서, 주시선은 안구회선 중심점에서, 조준선은 동공 중심에서 고시점에 향하고 있다.
 
즉, 고시점과 중심와를 연결한 선을 시선, 고시점과 안구 회선 중심점을 연결한 선을 주시선, 고시점과 동공중심(입사동)을 연결한 선을 조준선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확정되지 않은 것이 안구회선 중심점에 있다. 따라서 주시선의 임상적 의의는 적다.

그런데 서두의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안경의 광학중심은 시축상에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광축상에 있어야 하는가이다.

광축상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안경과 안구가 광학계로서 일체화 되는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시축상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렌즈의 광학중심에서 벗어나게 되어 수차 및 프리즘 작용을 문제시하게 된다. 수차 및 프리즘은 시선 위치에서의 괴리가 있으면 크게 된다.

결국 콘택트렌즈•안내렌즈•각막 수술 등의 굴절 수술은 광축을 중시해서 동공중심축을 채택하고, 안경에서는 시방향을 중시해서 시축을 채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굴스트랜드 모형안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요소에는 카파각과 알파각이 있다. 카파각은 사시(斜視)교정술에 중요하며, 알파각은 황반부 중심와에 자연스럽게 결상하도록 안광학기기 등을 제작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된다.

광축•시축•카파각•알파각 등은 임상적 입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중요한 요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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