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의 갖은 고문으로 시력 저하… 여성으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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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옥은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이다.
평양 숭의학교 졸업반이던 1919년 3•1운동에 참가한 죄목으로 3주 동안 구류되고, 비밀결사대 ‘송죽회’에 가입해 독립운동 기금 모금과 평양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가하는 등 여성으로는 드물게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권기옥은 1920년 8월에는 평양청년회 여자전도단을 조직한 후 여자 전도대장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통해 독립에 대한 중요성을 민중에게 알렸다.
이후 임시정부의 추천으로 중국 항공학교 1기생으로 입학해 소녀시절부터 꿈꾸었던 비행사의 길을 걷게 된 권기옥은 입학 시 독립운동을 하던 동료들에게 “비행기 타는 공부를 하여 일본으로 폭탄을 안고 날아가겠다”고 전하며 대한독립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10여 년 동안 중국 공군에서 복무하다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총칭에 있는 구민정부 육국참모학교의 교관으로 근무하며, 광복 후인 1949년에 귀국해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권기옥은 일본군의 갖은 고문으로 시력이 좋지 않아 학창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망의 하늘을 날았다.
권기옥의 부군은 독립운동가 이상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