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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삼킨 이마트… 분노 폭발
  • 정재훈, 신지훈기자
  • 등록 2012-11-16 16: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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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업 접고 상경한 3천여 안경사 서울역서 궐기대회 개최… 대기업 횡포•전직 회장 배신 행위에 장외투쟁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서 안경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단상에 오른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과 김명연 의원은 격려사에서 “안경사의 울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국회에서 누구보다 앞서서 대기업의 횡포를 막겠다”는 의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대안협 윤효찬 16대 회장은 “역대 회장을 지낸 김태옥의 시호비전과 이마트의 짜고 치는 불법 배신행위로 생활전선에 있어야할 안경사들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선임 회장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데 회원에게 죄송하고, 재발 방지에 앞장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이정배 회장 등 대책위원들이 이마트와 시호비전이 적힌 조형물을 부수는 퍼모먼스를 펼치자 참가 안경사들은 피켓을 흔들면서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이마트를 규탄, 궐기대회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번 궐기대회에 20여명의 학생들과 참가한 한 대학교 지도교수는 “전체 안경사들이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안경사인 학생들에게 선배들이 힘들게 투쟁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 참가했다”고 강조했다.
 
E마트, 어떤 곳인가?

‘반값’취한 이마트… 말로만 영세상 보호
불법행위로 공정위에 여러 차례 처벌받아


TV, 생닭, 아웃도어 용품, 생필품 등 물품을 가리지 않고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값행사’를 꾸준히 전개해 온 이마트는 가격경쟁에 관한한 명실공히 주도업체다.

그 과정에서 이마트는 마진율이 적은 상품들만 골라 반값 할인을 하는 강수를 마다하지 않았고, 수량을 제대로 구비하지 않아 품절이 되면 PB제품을 내놓는 꼼수 전략으로 논란을 빚었다.

그 결과 상습적인 불법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의해 수시로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특히 농수산물이나 축산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시장 상권을 빼앗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 7월, 공정위에서 3개월가량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해 납품가격 후려치기, 판매촉진 행사비용 납품업체에 과다전가 등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중 이마트의 경우 판촉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부담토록 한 불법행위와 판매수수료를 형식적으로 인하한 것이 추가로 밝혀져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마트의 불공정행위는 이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우월한 시장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한 횡포와 재고 반품 불가 등의 공정거래법 위반 4차례, 제품의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효과에 대한 과대광고, 오리털 점퍼 거짓 혼합률 기제로 인한 표시광고법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또한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인 이마트 와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상인단체 대표들과 만나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전통시장과의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협의체를 만들며 더 이상의 출점을 자제하고 월 2회 자율 휴무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없다.

사실 이마트 등은 이미 2007년에도 출점을 최소화하며 중소상인들과 상생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해 말 대형마트 점포수는 전국에서 33개가 더 늘어나 결의문과 상반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 최근 시행된 전국 39개 지자체의 ‘대형마트 강제휴무’ 조례에 대해서도 이마트 등은 ‘영업제한 처분 집행정지 신청’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의 반값 안경테 핵심 포인트

지난달 25일부터 이마트의 주도와 시호비전의 기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안경테 반값행사’는 시호비전을 앞세운 이마트의 제3자 계약, 제품의 강제할당, 결제 방식의 이중 구조, 계약서 전면 수거 등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 거래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관계자는 안경사 궐기대회와 관련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맹 안경원이 먼저 제안한 행사로써, 복잡한 유통구조로 거품이 많은 안경을 시중보다 저렴한 절반가로 판매하는, 소비자를 위한 행사’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반값행사에 동참을 원치 않은 대다수 이마트 입점 안경원들은 거대기업 이마트와 1년마다 치루는 재계약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따라 대안협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여 궐기대회 개최와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마트측이 입점 안경원에 제품 강제할당 등 부당한 압력을 가한 사실을 이유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위남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공정위 서울사무소의 관계자는 “현재 대안협의 신고 내용을 조사 중이다”라며 “우리 위원회는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의 진행과정과 조사내용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이마트 반값 안경테 사태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궐기대회 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5천여 명의 안경사가 운집해 단합된 힘을 보여준 이번 궐기대회를 통해 안경사들의 입장이 대내외적으로 충분히 표출된 만큼 긍정적인 해결안이 곧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대책위의 추가 진행 상황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안협은 지난 1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이마트 관련업체에 대한 내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인터뷰
경남지부 이동용 홍보이사 

안경사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경이 단순하게 판매되는 것 같지만, 안경사의 집약된 전문성과 기술이 없으면 소중한 눈을 보호할 수 없다.

협회는 열심히 한다고 말하지만 전체적인 단합이 잘되지 않는 것 같고,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그 어느 때보다 단합이 중요하다.

안경사협회 김성덕 윤리부회장

현재 혼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비율이 전체적으로 80%에 이른다. 그만큼 영세한 곳이 안경원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안경원은 끝난다.

우리가 강하게 대응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국의 안경사들과 학생들, 관계자들 모두 많이 고생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계 질서를 가다듬고 도약해야 한다.

서울지부 진용갑 강북구 분회장

-거대자본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이 독과점으로 시장을 지배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 영세업체와 소상공인의 업권을 분명하게 침범한 염치없는 행태로써 도의적으로도 용서될 수 없고 이는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다.

소규모 상인이 대기업의 횡포에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정확히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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