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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공부한다는 것이다. 공부는 배움을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배운다는 것은 잊어 버렸던 것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독서’는 인문학(Humanities)을 말한다. 문학•역사•철학•인간에 대한 탐구를 통칭하는 것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독서는 남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며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 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것과 같다’는 데카르트. R의 말이다.
독서는 다만 지식에 재료를 줄 뿐, 그 자신의 것을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라고 로크. J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 수반해서 배움 없이 생각함은 사람을 경망하게 만들고 이렇다 할 생각 없이 배우기만 하면 몸을 망친다고 논어는 경고하고 있다.
독서는 삼도(三到)가 있다. ①심도(心到) ②안도(眼到) ③구도(口到) : 한자 한자를 읽어나간다. 주자의 말이다. 독서는 깨어있는 정신으로 읽어야 한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한다는 뜻이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 목적, 목표 등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온 힘을 다해 온전히 이해하려는 것이며, 또한 그러한 깨달음에 따라 온 힘을 다해 행동하려는 것이다.
혼자서 고요하게 신성한 정신과 만나 영혼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지려면 읽던 책을 잠시 덮고 명상에 잠겨보는 게 좋다.
이 때 체계 있게 추려진 지식도 간명하게 지혜로 함축된다. 인간의 지성이나 의지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 마음에 직관의 문이 열릴 때 가능하다.
그마만치 독서의 궁극적인 마음의 자리에 이르게 되면 죽비처럼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 주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心’이란 성(性)과 정(情)을 합한 명사다.
성이 마음의 본체라면 정은 같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인 것이다.
배우지 아니하고 알기를 구하는 것은 물고기를 잡고 싶어 하면서 그물이 없는 것과 같다(夫不學而求知, 猶願魚而無網焉). 포박자의 말이다.
사람이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배움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쉼 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인은 반드시 일기를 필수적으로 써야 한다. 일기는 자기고백인 동시에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기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