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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친환경 블로킹의 재료와 머신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2-11-16 16: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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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 블로킹 과정은 면가공 공정 중 가장 중요… 신기술 등장과 다변화로 세계적 기업의 블로킹 시스템 속속 등장
머리말

2004년경 국내 최초로 Opto-Tech社의 Free-Form Surfacing Technology를 이용한 누진가입도렌즈 가공장비를 C, D社에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고가의 장비라서 그런지 국내의 렌즈제조업체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그 장비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디지털 방식으로 가공되는 최첨단 장비이다.

현재 그 장비는 고부가가치성 누진가입도렌즈의 가공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필수 장비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또 하나의 최첨단 장비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것은 최첨단 렌즈 블로커(또는 lens blocking machine)이다. 안경렌즈 제조업체에서는 이 장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렌즈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커브가 유사한 렌즈홀더(lens holder, block, button 또는 lens carrier 라고 부르기도 함)에 생지렌즈를 부착•고정시켜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렌즈부착장치를 렌즈부착기(lens blocking machine 또는 간단히 blocker)라고 부른다.

최근 최첨단 친환경 고성능 블로킹 장비가 선보이고 있어서 렌즈 제조업자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atisloh, Schneider 및 Gerber Coburn社에서는 자기 회사의 신형 blocking system을 가진 최첨단 blocking machine blocker를 선보였다. 렌즈를 블로킹하는 공정은 렌즈의 전반적인 면가공 공정(面加工 工程)을 통해서 첫 번째로 실행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의 하나이다.

블로킹(blocking : 생지렌즈를 block에 부착시키는 공정)은 항상 비판적이지만 지금까지 변화가 있어 왔다.

즉, 렌즈를 부착•고정하는 신기술은 높은 압력에 의한 면가공과 피니싱, 보다 단축된 시간 사이클 및 고도의 자동화로 인해서 blocking 공정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또한 초창기 시절부터 렌즈홀더(또는 block/button)에 유리생지렌즈를 붙이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비록 유리렌즈만일지라고 렌즈의 표면을 갈고 마무리할 때까지 렌즈를 꽉 잡는 것은 하나의 문제였다.

이에 대한 명백한 해답은 블록(block 또는 button)에 렌즈를 꽉 붙이는 것인데 그것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렌즈홀더는 하나의 받침(block)이다.

Block은 주철(cast iron), 알루미늄 및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며 렌즈의 커브와 거의 같도록 다양한 곡률로 절삭 가공해야 한다. 만약 block과 렌즈의 커브가 맞지 않으면 유리렌즈일지라도 응력을 받아 떨어지거나 파손되기 쉽다.

Block은 회전할 수 있도록 중심점을 갖거나 또는 원주면을 맞추기 위한 일련의 점을 가져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block에 렌즈를 붙이는 것이다.

이것은 끈적끈적한 재료(점성재료)를 사용해서 block의 면을 코팅하는 것이다.

점성재료는 block에 붙어 있는 렌즈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연마작업 중 렌즈를 적소에 단단히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Block에 렌즈를 붙일 때 사용하는 흑색의 끈적끈적한 재료는 핏치(pitch)이다.

핏치는 본래 흑색의 골타르 유도체인데 실온에서는 경화(硬化)되어 딱딱하나 가열하면 녹아서 점성(粘性)을 갖게 된다.

Block은 핏치로 코팅하는데 화염으로 가열하거나, 핏치가 녹을 때까지 열판 위에서 녹인 다음 녹은 핏치 위에 렌즈를 눌러 댄다.

핏치가 냉각되어 굳어지면 렌즈는 견고하게 부착된다. 이러한 귀찮고 지저분한 작업은 옛날에 숙련공의 수작업(手作業)으로 이루어졌다.

초기부터 골타르 핏치는 환경 위험요소로 평가되었다. 거기에는 다른 장애물이 있다.

뜨거운 block(button)을 다루고 렌즈를 정확하게 눌러 붙여야 한다. 그런데 연마하는 도중에 열이 지나치게 발생할 경우 핏치는 연화(軟化)되고, 렌즈는 붙은 자리에서 이탈하거나 날아가 버린다.
 
더욱이 block이 렌즈의 충분한 사이즈가 되지 않거나 충분히 지지되지 않는다. 또, block이 깎일 위험성이 있고, 제너레이터 툴(generator tool)을 못 쓰게 만들 수도 있다.

렌즈를 부착할 때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핏치를 반대쪽에 코팅했을 때 그것을 벗겨내고, block에 붙은 렌즈를 떼어내어 깨끗하게 닦는 일이다.
 
이토록 고되고 힘든 일은 blocking machine, 플라스틱렌즈, 표준설계의 등장으로 해소될 때까지 수 십 년간 지속되어 왔다.

■ 열가소성 블로킹재료의 등장

단순한 골타르 핏치가 온도변화에 대응하는 열가소성 수지재료의 혼합물로 변경되었을 때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는데, 유리렌즈는 물론 플라스틱렌즈의 blocking에서도 시용할 수 있는 신소재의 등장이다. blocking machine은 알루미늄 버튼과 렌즈 사이에 열가소성 수지를 펌프로 주입시켜 부착시킨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인디움과 비스머스의 합금으로 된 저융점 합금(녹는점:46℃, 48℃)으로 렌즈를 부착하는 것이다. 저융점 합금으로 된 접착제는 플라스틱렌즈에도 잘 부착된다.
 
그러나 저융점 합금으로 된 접착제는 비싸고, 산화되며 수축되기 쉽다.

오늘날 렌즈공장에서는 렌즈를 block(holder)에 부착할 때 수지(resin) 또는 합금(alloy) blocking 중 어느 하나를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핏치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신기술•디지털 가공•자동화로 인해서 렌즈를 부착하는 데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 결과 blocking system의 다변화가 성취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Satisloh, Schneider, Gerber Coburn社의 blocking system이다.
 
■ Satisloh社의 blocking system

Satisloh社는 신종 블로킹재료와 Nucleo라고 부르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합금이 없는 블로킹 시스템(alloy-free blocking system)인데 이 시스템은 렌즈를 충분히 지지(支持)하고, 테이프 붙이는 것을 배제시킨 시스템이다.

이 Nucleo system은 투명한 플라스틱 PET로 만들어진 재생 가능한 block(button)을 사용하는데 자외선(UV) 경화성수지접착제를 사용해 렌즈를 부착한다. Nucleo system은 전면 커브를 측정하고 대응 커브를 가진 block을 선택한다.

이 시스템은 시간 당 100개의 렌즈를 붙일 수 있는데 block piece와 접착제를 분리시키고, 그 후에 렌즈를 깨끗이 닦는 자동화된 de-blocking system과 조합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친환경적이다.

Nucleo system은 Satisloh社의 미래의 OBM(on the Block Manufacturing)개념을 가진 최초의 step인데 여기에는 코팅과 에징을 포함한 모든 제조공정을 통해서 정확하게 렌즈가 button(block)에 붙어 있게 된다.
 
■ Schneider社의 alloy-free blocking machine

쉬나이더社가 내놓은 새로운 합금 없는 blocking system인 CB Fusion system은 최첨단 합성 플라스틱 블로킹재료인 Connex를 사용한다.

Connex는 완전히 재활용이 가능하며 블로킹재료의 용적당 가격감소가 특징이다. 더욱이 이 재료는 친환경적이다.

무독성이므로, 부스러기 재료에 의한 오염이 없고 재료의 낭비가 보다 적다.

쉬나이더社의 CB Fusion system은 표준금속제 만능 blocking piece와 Connex수지를 이용해서 렌즈를 블로킹하는데 이것은 렌즈의 변형(deformation) 가능성을 배제하도록 단단하게 렌즈를 지탱한다.

Connex resin은 금속 블로킹에 의해서 발생하는 응력의 2/1보다 작게 렌즈에 작용한다.

CB Fusion system은 현존하는 렌즈공장의 server system과 자유로운 접속이 가능하다.

쉬나이더社는 이 alloy-free 시스템을 도입하므로써 렌즈의 면가공 공정에 ‘one block technology’에 의한 일관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Gerber Coburn社의 E2G surface blocking system

거버 코번社는 E2G 면 블로킹시스템으로 렌즈를 블로킹하는 회사이다.

이 시스템은 E2G blocker, new surface blocks, deblocker와 Onyx-Bond라고 부르는 전매특허의 환경안전재료로 구성된다.
 
Onyx-Bond는 공구로 가공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미생물에 의해서 무해한 물질로 분해되는 하나의 혁신적인 새로운 타입의 블로킹재료이다. 이것은 유해한 합금의 영향 또는 Wax 블로킹재료의 cleaning에 문제점이 없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능이 만능인 49mm block(button)을 사용하므로 렌즈를 충분히 지탱한다. Onyx-Bond는 alloy blocking과 똑같이 렌즈를 지지하며, 에지가 얇은 렌즈와 디지털 서피싱하는 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E2G 시스템은 시간 당 90개 이상의 렌즈를 붙인다. 재료는 렌즈에서 남김없이 쉽게 벗겨 낼 수 있다.

맺음말

이상에서 살펴본 새로운 블로킹재료와 blocking machine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렌즈제조업체는 면가공•코팅•피니싱•자동화를 위하여 새로운 시스템과 블로커를 도입할 때 이들 블로킹 시스템 중 어떤 시스템이 가장 적합한 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블로킹 시스템의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렌즈제조업체는 쉽사리 혁신적인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내력이 있다.

그렇지만 멀지 않아 렌즈제조업체가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확신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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