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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안(斷案)없는 논제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3-03-14 19: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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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사회는 인정이 넘쳤고 진심이 오갔다.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를 가지는 등 현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쓰인 시간, 노력, 정성, 성의를 잊지 않았다.

주어진 역사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일은 생존의 지혜이며 그 방법에는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선택의 여지가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상황은 원칙보다 변칙이, 기본보다 편법이 너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나라의 한 국민인 동시에 조직 구성원의 일원이 되기도 한다. 조직의 공동체란 서로 정직하게 소통하고 깊은 관계를 맺어가며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즐거움을 찾고, 다른 사람의 형편을 자신의 형편처럼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단체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안경원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군, 읍 단위는 물론 면 단위에도 안경원이 들어선 곳이 많다.

경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자기분야에서의 실력과 능력을 배양하는 길뿐이다. 대도시의 가두(街頭)의 커브마다 안경 네온간판이 밤거리를 빛내고 있다.

한때 대형 안경원은 동종인들의 시기의 대상이 되었지만 요즘은 열었다하면 무슨 프랜차이즈 로고 간판이 달린 대형 안경마트가 기존의 안경원 바로 옆에 뉴모드의 인테리어로 장식되고 요란한 이벤트로 행인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되면 되고, 안되면 안 되는대로 되는 것이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갈무리할 수가 없다. 목표를 잘 잡아야 실패해도 건질 것이 있다. 좋은 것을 본뜨면 실패해도 얻는 것이 있다.

미래란 현재 이후의 시간이 아니다. 더 먼 미래 이전의 시간이다. 그래서 더 멀리 바라보는 자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이렇듯 내부논리에만 충실한 자족(自足)적 모습,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세상과 고립된 개인의 능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소통으로 얻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산업시대를 거쳐 정보시대를 넘어 펼쳐지는 콘텐츠시대다. 그것은 커다란 건물인 공장과 정보화 플랫폼이 아니라 스토리와 놀이, 그리고 상상력의 융합이 새로운 상상력이 되는 시대다.
이 세계는 얽히고 설킨 미로와 같은 선택들에 의한 마이크로 트렌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면 안경업계의 문제시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콘텐츠란 말이 부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간단하게 논문, 서적, 문서 등의 내용이라 쓰여 있지만 요지, 알맹이, 취지, 진의 등의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알찬 줄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화상태의 안경원들! 80~90년대 사이에 안경가격 파괴현상 때가 생각난다. 이래저래 원인(遠因)과 원인(原因)을 공개했을 뿐 해결책이 될 만한 대안의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논제는 냈지만 단안의 처방은 낼 수가 없었다. 시간이라는 명약이 도태(淘汰)로 정리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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