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rabbit)
야행성 동물들의 눈은 빛에 민감한 망막세포(간체세포)가 매우 넓게 분포돼 있어서 낮보다는 밤에 더 잘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야행성인 토끼는 시력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후각과 청각은 사람의 200배 이상 발달되어 있고, 두 눈도 얼굴의 옆쪽에 있어서 얼굴 가까이에 있는 물체는 잘 보지 못하지만, 주변을 넓게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Panorama View)를 가지고 있다.
또한, 토끼 눈은 ‘빨갛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리가 자주 보는 흰 토끼는 분명 빨간 눈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흰 토끼’에 한정된 현상이다.
색을 만들어내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흰 털을 갖게 된 토끼의 홍채 속에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망막의 실핏줄이 비춰져 보여 눈동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하얀 토끼털 모피에 대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흰 토끼의 생산을 증가시켰고, 그것이 결국 ‘토끼 눈은 빨갛다’는 그릇된 상식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