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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의 철저 해설(1)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3-05-19 19: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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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수성 콘택트렌즈는 60% 이상 함수율 가진 렌즈… 산소투과성은 좋지만 재질의 강도가 낮아 찢어지기 쉬운 것이 흠
 
라식과 같은 교정술도 필요 없고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미용상의 장애 없이 나안일 때와 같은 표정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각 메이커의 제품 개발도 날로 진보되고, 종류도 많아지고, 각각의 성능은 수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눈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포함해서 현재의 콘택트렌즈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 편리하고 간편한 C/L, 눈 부담은 불가피 콘택트렌즈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역사는 의외로 오래 되었다. 서울 종로에 공안과를 개업한 공병우(孔炳禹: 1906~1995:평북 벽동 출생: 일본 나고야제국대학에서 ‘중심성 망막염’으로 박사학위 취득: 1949년 한글타자기 발명) 박사가 1958년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그 후 소재개발과 시험제작에 성공하여 1975년 의료용구로 보건사회부의 승인을 받고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시판에 들어갔다. 현재의 콘택트렌즈는 번거로운 관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1일 사용하고 버리는 콘택트렌즈 타입(one day disposable contact lens)과 2주~1개월 정도에서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타입이 있는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주류제품은 소프트콘택트렌즈이다.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최대 문제점은 각막표면에서의 대사 장애와 지질•단백질 등의 침착으로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키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눈 밖에서 받아들이는 대사 작용에 필요한 산소량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각막조직의 세포가 사멸할 위험성도 있다. 또 렌즈 세척 등의 관리를 태만하게 할 경우 위생적으로도 큰 문제를 일으킨다. 하드콘택트렌즈는 소프트콘택트렌즈에 비해서 이러한 위험성이 작지만 결코 눈에 악영향이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것을 사용해도 안과의사의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지정된대로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대단히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일간신문에 보도된 바 있는 컬러콘택트렌즈의 문제점은 더욱 심각하다. 도수가 들어있는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나 도수가 들어있지 않은 컬러렌즈가 눈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 그렇다면 무도수의 컬러렌즈도 마땅히 의료용구로 지정되어야 한다. 2012년 5월 공포된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시력교정용이 아닌 도수가 들어있지 않은 콘택트렌즈의 판매도 안경사 업무 범위에 추가되었다. 이를 확대해석하거나 또는 유권해석할 경우 서클렌즈나 컬러렌즈는 무자격자가 판매할 수 없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률제정의 목적이 안경사의 권익 보호와 소비자의 눈 건강을 위한 보호조치라면 컬러렌즈의 판매는 품질보증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법률만 제정해놓고 소비자의 눈 건강을 지키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불량 컬러렌즈는 시력교정용렌즈보다 착색제의 용출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눈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처방렌즈보다 더욱 큰데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 건강관리를 외면한다면 법률제정의 의의를 훼손시키는 행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에 대하여 용출물검사를 적용하듯이 서클렌즈나 컬러콘택트렌즈에 대해서도 물, 구연산, 탄산나트륨 등에 의한 용출물검사를 실시해야한다.

 
■ 콘택트렌즈를 고르기 위한 키워드 해설 ⑴함수율(Water content) 소프트콘택트렌즈 제조용 소재로 만든 렌즈는 소재의 분자구조 특성상 물과의 친화력이 강해서 다량의 물을 함유하게 되는데 함수율이 약40%이면 함수율이 낮다고 하고 50~60%이면 중간 정도이며 60% 이상이면 함수율이 높은 것으로 취급한다. 이러한 소재로 만든 소프트콘택트렌즈를 친수성 콘택트렌즈(hydrophilic contact lens)라고 한다. 함수율이 높을수록 산소를 많이 통과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착용감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재질의 강도가 낮아 찢어지기 쉽고 굴절률이 감소한다. 또 건조하기 쉽고 지질(脂質) 및 단백질 등의 침착물이 잘 생기며 시력교정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고 관리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함수율은 다음 식으로 주어진다. 대부분의 소프트콘택트렌즈는 38~76%의 함수율을 가지고 있는데 50%를 기준으로 함수율의 고저를 결정하기도 한다. ⑵산소투과성(oxygen permeability: DK) DK값은 콘택트렌즈 소재 자체의 산소(O2)에 대한 확산계수 D(diffusion coefficient: ㎠/sec)와 용해도계수 K(solubility coefficient: ml(O2)STP/㎤ mm Hg)의 곱으로 나타낸다. 이 값은 각막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O2)를 공급하는데 어느 정도의 산소투과성(oxygen permeability)을 가진 소재인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단위는 10-11(ml(O2)cm/㎠•sec•mmHg)이다. 즉 다음과 같다. 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성은 소재자체의 물리적 특성으로 소재의 성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렌즈의 모양이나 크기와는 관계가 없고 같은 재질이라도 온도가 상승하면 산소투과성이 높아진다.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성이 높은 것은 DK값이 약 40×10-11(ml(O2)cm/㎠•sec•mmHg)정도이다. ⑶산소 전달률(oxygen transmissibility) 콘택트렌즈를 통해서 전달되는 산소량을 나타내는 값으로 산소투과성(oxygen permeability: DK)을 콘택트렌즈의 중심 두께로 나눈 값이며 다음 식으로 주어진다. 동일한 소재로 만든 콘택트렌즈라 할지라도 두께(t)가 두꺼워지면 산소투과성은 같을지라도 산소 전달률은 저하된다. 왜냐하면 산소투과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산소용해(용존산소)와 확산에 있다. 먼저 대기 중의 산소가 렌즈 속으로 용해되고 이것이 콘택트렌즈 전•후면의 분압차로 확산현상에 의해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의 연속착용 여부는 산소 전달률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연속착용렌즈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산소 전달률이 3.4×10-9ml(O2)cm/㎤•sec•mmhg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된바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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