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시아 안경원, 안경사와 안과의사 동시 근무
  • 편집국
  • 등록 2010-12-17 18:18:54

기사수정
  • 3년 과정 마치면 안경사, 추가로 1년 과정 마치면 검안사 취득
 
러시아의 상트페터르부르크로 산책 ①

러시아의 상트페터르부르크는 독일의 바이마르와 흡사한 모습을 가진 도시이다.

상트페터르부르크는 문학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로 꼽히는 곳이며, 20세기 초까지 학술과 문화 부문에 최고의 도시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중앙부는 서구 유럽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는 조각상들이 즐비하다.

도시의 특징 중의 하나인 번쩍거리는 네온이나 화려한 쇼윈도는 찾아보기 힘들고, 상점의 진열품들은 대부분 작고 무거운 톤의 색상이면서 종종 진열품 위의 먼지들도 눈에 띈다.

몇몇 상점은 변두리에 위치해 있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야 비로서 안경원들을 찾을 수 있다.

상트페터르부르크에서 안경은 예나 지금이나 소비재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가격인하나 할인을 외치는 자극적 광고나 점등 문구가 세계적 트렌드 인듯 이곳 상트페터르부르크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재래시장은 서양과 흡사하면서도 안경은 그다지 인기가 없는 듯한데 길 가는 행인 중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도 공공장소에서는 안경을 벗으며, 마치 돋보기와 동일하게 취급하여 가방 속에 집어넣는다.

이 도시 사람들에게 안경은 필요시에 잠깐 사용하는 정도로 취급된다.

흥미롭게도 선글라스는 유럽의 어느 거리에서처럼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샛길 사이에 위치해 있는 ‘Nevskaja Optika’라는 안경원은 그 규모와 위엄에서 주변의 상가와 대비를 이룬다.

상트페터르부르크에서 안경렌즈와 안경테를 모두 갖춰 놓고 시력검사까지 가능한 안경원은 약 40여 개에 이른다.

안경 한 장당 평균가는 약 10,000RUB(오늘 환율로 약 370,000원)이며, 독일의 최대 안경체인인 Fielmann과 연결되어 있는 안경원이 적지 않았다.

마이스터가 직접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설계•제작한 수제 안경이 존재하는 독일과는 달리 러시아의 안경은 전량 공장에서 제조되며 안경원은 단지 피팅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러시아 안경사는 보통 3년 간의 과정을 거치며 추가로 1년을 더하면 검안사가 된다.

러시아 검안사의 월 평균 급료는 약 25,000RUB(약 920,000원)이지만, 그 중 일정 부분은 합법적인 형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경원의 규모는 대형의 경우 수 명의 검안사와 콘택트렌즈 전문가, 그리고 안과의가 함께 근무를 한다. 눈과 관련해서 모든 사항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검안사가 행하는 굴절검사는 400RUB(약 15,000원)이다. 다만 안경 구매시에는 그의 반인 200RUB만을 지불하게 되어 있다.

환자의 요구에 따라 안과의는 안과검사를 실시한다.

안과의는 보통 종합병원이나 대형 안경원에서 진료를 보며, 안과 병원에서의 종합검진의 경우 1,000RUB(37,000원), 안압검사는 100RUB(3,700원), 안저검사는 200RUB(7,400원) 정도로 각각 책정되어 있는 것이 우리와는 색다른 모습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내 안경원의 연평균 매출은 ‘2억 1,850만원’ 국내 안경원의 2022년도 연평균 매출이 2021년보다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예비창업자 등이 생활업종 통계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콘텐츠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콘텐츠에선 업...
  2. 봄철 ‘항히스타민제’ 과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달에 봄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공개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되며, 일반의약품...
  3. 망막박리 치료하는 인공 유리체 개발 망막박리 치료를 위한 인공 유리체가 개발되었다.  지난 1일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동아대학교병원 합동연구팀은 망막박리 치료에 알지네이트를 활용하는 연구결과를 과학 및 임상적 응용을 다루는 국제저널인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데, 유리체는 수정...
  4.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④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서 ‘킨들’을 성공한 것에 힘입어 개발한 것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 Phone)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에 출시한 파이어폰은 4.7인치 고화질의 터치스크린에 13메가 픽셀 카메라 내장 등 기...
  5. 혈당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눈물의 생체지표를 통해 정확히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가 개발됐다. 지난 6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실시간 혈당 측정은 치료에 매우 중요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