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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안경인 ‘희망’ 은 자란다
  • 편집국
  • 등록 2013-11-29 2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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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5년 후 안경원 경기 전망 조사 결과 ‘지금과 비슷’47%, ‘조금 좋아진다’30%, ‘안 좋아진다’15%로 답변
 
오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경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지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안경인 100명을 대상으로 향후 5년 후의 안경원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안경인이 31%,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안경인이 22% 포인트로 각각 나타나 경기에 대한 기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설문1 참조). 경기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안경인은 47%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안경 관련인들의 향후 경기 전망은 기대와 비관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년간의 극심한 불경기를 감안하면 경기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큰 것을 알 수 있다.

안경계 종사자들은 내년도의 경기를 예측하는 각종 지표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안경업계도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는 희망론과 업계 특성상 앞으로 특별히 나아질 것은 없다는 비관론이 혼재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먼저 ‘안경원의 5년 후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47%,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31%로 조사되었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22%를 차지해 안경인 10명 중 8명이 향후 안경원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 전망에 대한 답변은 응답자의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됐다.

안경테와 콘택트렌즈, 광학기기 업체 관계자의 절대 다수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98%(46명)로 긍정적인 전망인 반면, 안경렌즈 업체 응답자들의 절반인 45%(9명)가 ‘조금 안 좋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매우 안 좋을 것’이란 답변도 25%(5명)를 기록했다. 다만 안경사들은 향후 경기 전망을 묻는 설문에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답변했는데 ‘매우 안 좋을 것’이란 답변도 6%로 나타났다.

대전의 한 안경렌즈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의 매출이 아주 나빴고, 그렇다고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뚜렷한 대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의 한 콘택트렌즈 제조사 관계자는 “자사의 각 분기 매출이 시장경기와 비슷하게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며 “특히 서클렌즈, 디스포저블 렌즈에 대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원의 성장 최고 저해 요인은 ‘과다 분포’
그렇다면 안경인들이 생각하는 안경원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이 설문에는 과반수에 가까운 47%의 안경인이 ‘안경원 과다 분포’를 꼽았다(설문2 참조). 그 다음 안경원 성장 저해 요인으로 ‘인터넷, 백화점, 외부요인 때문’이 24%, ‘안경원 간 과당경쟁 때문’이 18%, ‘안경사 업무범위의 한계성 때문’이 8% 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

이 설문 중에 경기도의 한 콘택트렌즈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안경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큰 골칫거리는 인터넷에 의한 가격 노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성북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적잖게 감소하는 원인은 라식 같은 시력교정수술이 확산된 때문”이라며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안경원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안경사,‘가격 인상해야 한다’가 66% 차지
그 다음으로 현재의 안경가격 인상과 관련한 설문에는 안경인 46%가 ‘지금 보다 올라야 한다’고 응답했고, 지금보다 더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12%로 조사되어 많은 안경인들이 안경가격의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설문3 참조).

특히 안경사들의 가격인상에 대한 요구가 컸는데 ‘지금보다 많이 올라야 한다’는 의견이 43%(13명), ‘지금보다 조금 올라야 한다’는 의견이 23%(7명)로 나타나 안경사의 66%가 안경가격이 지금보다 인상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3%(10명), ‘지금보다 조금 내려야 한다’는 응답이 12%를 보였다.

수도권의 한 안경렌즈 도매업체 관계자는 “경쟁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렸다면 대신에 조제 가공료와 피팅비는 정확하게 받아야 한다”며 “미국, 유럽 등의 광학 선진국처럼 조제 가공료가 정착된다면 안경원의 전체 수익도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안경원의 최대 효자품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63%가 ‘안경렌즈’를 꼽음으로써 누진다초점렌즈 등 기능성렌즈가 향후 안경원의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설문4 참조).

설문에 응답한 서울 남대문의 한 안경렌즈 도매업체 대표는 “안경테, 선글라스, 콘택트렌즈의 판매에는 소비자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되지만, 안경렌즈는 오직 안경사의 처방에 의해 판매되는 아이템”이라며 “따라서 노안렌즈, 청광렌즈 등 기능성렌즈가 향후 안경원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안경인들은 향후 안경원의 효자품목으로 안경테 20%, 콘택트렌즈 14%를 꼽았는데, 소수 의견으로 선글라스(3%)를 꼽기도 했다.

이 의견을 가진 서울 강남의 한 안경원 원장은 “선글라스의 매출이 급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글라스가 다른 안경원 취급 아이템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또한 도수를 삽입하는 선글라스도 적잖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경인 직업 만족도는 대체로‘양호’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질문인 ‘안경인의 직업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란 질문에는 ‘조금 만족한다(39%)’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나 안경사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설문5 참조).

더구나 ‘보통이다’라는 의견 20%를 중간대로 계산하면 안경사의 직업 만족도는 55%가 만족, 25%가 불만족인 것으로 나타나 안경인들의 직업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안경렌즈 업체에 종사하는 안경인의 직업 만족도는 ‘조금 불만족(45%, 9명)’과 ‘매우 불만족(25%, 5명)’ 등 70%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직업 만족도와 현실적인 여건의 상관관계가 밀접할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안경렌즈 업체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안경렌즈 종사자들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수원의 한 안경렌즈 도매상 대표는 “세금과 배달 등 운영 경비가 해마다 늘어나 운영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안경렌즈 쪽은 결제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한 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흐린 날”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안경 관련인 100명(안경사 30명, 안경테 업체 27명, 안경렌즈 업체 20명, 콘택트렌즈 업체 20명, 광학기기 업체 3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7%, 표본오차는 ±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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