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해(年)가 지나가는 하늘에는 아득히 먼 창공이 가득 차 있다.
태초에 빛이 존재하고 그 빛이 어둠과 밝음을 구별함으로써 창조가 시작되었다고 성서는 기록하고 있다.
육안으로 물체를 바라볼 때 시각에 인상이 형성된다. 이 인상은 한 줄기 혹은 여러 줄기의 직선이 불투명하게 반사된 것일 수도 있고 투명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된 것일 수도 있다. 이 인상이 그 대상에 대한 상상을 낳는다. 이것은 신으로부터 시각기관을 받은 모든 피조물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상상을 광경(光景)이라고 하는데 심상에 불과하지만 마치 그런 물체가 외부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눈을 세게 압박하면 눈앞에 빛이 나타나지만 다른 사람은 이 빛을 지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외부에 그런 빛이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기관의 운동, 즉 ‘외부의 압박에 대해’ 밖으로 향한 저항운동이 그런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압박은 사라진 후에도 계속된다. 이것이 상상이요, 기억이다. 이 운동이 잠자는 동안 혹은 질병이나 흥분으로 감각기관이 교란된 상태에서 나타나면 이것이 바로 꿈이다.
꿈이란 것은 본래 우리의 감각기관이 생시에 받았던 인상이 잠 속에 남아있는 판각에 불과하다. 꿈 속에서는 생시라고 생각하지만 생시에는 내가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생리적이고 몽환(夢幻)적인 것이 아닌 ‘꿈’의 이정표, 로드맵(road-map)을 짜야 한다. 인간은 과거를 통하여 미래를 예측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우연히 한두 번 계속되고 나면 그런 일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한두 번의 예측에 성공하여 선견지명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견해를 따르게 된다. 여기에 덧붙여 현대적 사고의 틀인 추론(reason)을 들고 싶다. 추론이란 각 부분을 더하기하여 합계를 생각하는 일 혹은 어떤 액수에서 다른 액수를 빼기하여 나머지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look to the end, look before you leap(목적을 돌아보라, 살펴보라, 뛰어라).’ 다가오는 새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새해에는 마음을 다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생각은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지만 마음(mind); 수세기 동안 다른 많은 방식으로 사용된 모호한 용어, 오늘날 심리학자들은 주로 인지적 심리과정의 총체적 조직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단체는 사람의 육체에 비유하면 근육에 해당한다. 즉 단체의 근육은 유사기관(similar part)이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 단체란 동일한 이익 혹은 동일한 일을 중심으로 상당수 인간의 결집인 것이다. 조직단체의 일원이 되려면 덕을 쌓아야 한다. 덕이란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이라 했다. 지적인 덕은 일종의 정신적인 능력으로써 사람들을 칭찬하고 존중하고 자신들도 그런 것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덕이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