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웨어러블 시장 이어 의료기기 시장 본격 진출… 눈 깜빡임만으로 혈당 측정 가능
구글 글라스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구글이 지난 1월 초소형 센서와 무선칩을 탑재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을 위해 개발한 구글 글라스와 달리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에서 개발 출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2장의 렌즈 사이에 미세한 혈당 측정 센서와 무선 칩, 머리카락보다 가는 안테나, LED 라이트를 장착해 당뇨병 환자가 매초 눈을 깜빡일 때마다 렌즈에 부착된 소형 포도당 센서가 눈물 성분에서 혈당 변화를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혈당 수치는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스마트 기기로 전송되고, LED는 혈당치가 급격하게 변했을 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당뇨환자들이 수시로 혈당 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 검사를 하거나 소변, 눈물 등을 분석해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데,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그런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구글 X 프로젝트팀의 설명이다.
개발에 참여한 워싱턴대 전기공학과 브라이언 오티스 교수는 “작은 콘택트렌즈 안에 모든 장치를 소형화해서 넣는 작업에 수년의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글라스가 도수 있는 렌즈와 안경테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맞춤형 제작을 시작하고 있어 글로벌 공룡 기업인 구글이 안경과 콘택트렌즈 시장에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