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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와 법(法) (2)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4-02-28 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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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천하의 큰 윤리다. 나아가 경로효친은 윤리도덕의 바탕이다.

인륜은 도덕의 원리를 말하고 강령은 일의 근본이나 으뜸이 되는 줄거리이다.

또한 도덕은 인간 상호간 또는 사회에 대한 개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를 규정하여 공동생활에서 인간 행위의 기준(선악, 정의, 불의) 등을 지시한다.

오상(五常): 仁義禮智信: 아버지는 의리로, 어머니는 자애로, 형은 우애로, 아우는 공경으로, 자식은 효도로 마땅히 해아할 길이다. 이러한 인간관계 질서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으로 향상적인 것이 오상이다.

도(道)란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현실에 적응하기는 너무 고답(高踏)적이고….

도란 다름이 아니라 대립된 양극을 엄정하게 포용하고 스스로 자립적인 행동을 취하는 자세다. 따라서 소극적인 회피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을 말한다.

또한 도통(道通)도 곁들어 말한다면 도통이란 살아가는 이치를 궁구(窮究)하며 더불어 사는 이들을 사랑하고 깊이 이해하는 마음이요 언제 어디서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며 어느 길이든 혼자 갈 수 있는 능력인 것이지 신통•조화(神通•造化)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천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상이 없을까? 있다면 한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나는 오륜사상(五倫思想)이 있다고 대답한다.

오륜이라는 것은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君臣有義),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친애가 있어야 하며(父子有親), 부부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夫婦有別), 어른과 젊은이 사이에는 차서가 있어야 하며(長幼有序),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朋友有信)는 것이다. 이런 표현은 다분히 유학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나는 유학이 융성해지기 전에도 유학이 쇠퇴한 뒤에도 유학과는 관계없이 그 표현은 어찌 됐든 한민족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 오륜사상이라고 본다.

그것은 한민족이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상이다. 지난날에 그러하였던 것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한민족의 사상이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역시 오륜사상이다.

임금과 신하 사이가 국가와 민족, 국민 사이며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어버이와 자녀 사이로 변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변한 것은 오륜사상이 근본정신에 위배되거나 모순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상(以上)은 용재(庸齋) 백낙준 박사께서 나의 종강록에 써주었던 내용이다.

백 박사는 기독교 가정에 태어났고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였으며 또한 기독교를 가르친 석학이시다.

그래서일까. 유교적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기독교인으로 자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인과 기독교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법이란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니 동양적 예법으로서는 상대방을 내가 있는 그 위치만큼은 인정해 주고 또한 나보다 나은 사람은 우대하여야 한다.

또한 나이가 많거나 수양이 되어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할 의무가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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