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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와 축제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4-03-18 1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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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영등포 신길 7동 소재 공군회관 그랜드볼룸에서 협회 제41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이날 오후 2시 정시에 개최되었다.

이날 전례와 다른 식순이 있었다면 고인이 되신 안경업계의 원로선배님들을 위한 묵도시간에 지난 2월 12일 작고하신 김태환 전임회장에 대한 묵념이 대신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협회 제8대 회장 피선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1989년 8월 29일 대전 관광호텔에서 안경사법개정을 위한 명제 앞에 8대 집행부를 불신임, 퇴출시키고 동년 9월 4일 서울 만리성에서 범안경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9월 7일에는 한국일보 12층 강단에서 김태옥 협회장을 선출했다.

그 후 9월 28일 범안경인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전국 안경인이 모인 안경사법 반대투쟁궐기대회 때도 참석했었다.

정기대의원총회와 임원선출대회, 그 밖에 매년 열렸던 임원수련대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곤 했었다.

수안보온천, 무주리조트, 도고온천,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등 축제의 마당에서 친숙을 돋우고 화합을 다졌다.

인간은 나와 남과의 관계성을 가진다. 현대는 조직이 개인보다 우선인 사회에 우리는 이제 익숙해져 버렸다. 무상(無償)의 봉공의 가치가 내면으로 자리 잡은 때 자기도 모르게 관습이 된다.

관습이 장기간 지속되면 법의 원리를 터득케 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나섰던 사람이 또 기부한다. 심안(心眼)을 열어 남을 돕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 오롯한 전례가 된다.

그런데 이번 제41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전과 많이 달라 실망감이 조금은 들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한 프르타고라스가 대표적인 사람이다. 질문자들이 하나같이 돋보이고 싶고 우월감을 나타내고 싶어 하는 것 같고 더 뼈아픈 것은 모든 인간관계를 갑과 을의 관계로 재단하려는 성토적 야단(惹端)과 남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치 않으려는 말투였다.

언론에 대해서도 말한다. 과장과 선전적이라는 것이다. 선전(宣傳)과 선정(煽情)은 많이 다르다. ‘yellow journal’에 쓰이는 용어다. 왜곡이란 말도 나왔다.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왜곡이라고 한다. 왜곡인지 아닌지는 하나하나 추론해 가면 곧 규명되고 밝혀진다.

모든 진리는 3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롱을 받고 다음에는 반대에 부딪히다가 결국은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혜안이란 불가능한 걸 이루는 기적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다.

밖에서 일해야 하는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억압하면서 산다. 감정을 느끼지 않아야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 때, 위험한 수술을 할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다.

하느님(天)!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건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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