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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살길이다(1), 시대따라 변화하고, 기회로 만들자
  • 이세현 라디오아이즈
  • 등록 2014-03-18 11: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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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 향상과 소비문화 세분화로 시장 빠르게 변화… 안경원은 기존 방식 벗어나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우리 안경산업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을까? 

어떤 산업의 진화 단계를 단순하게 규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필자는 감히 지금으로부터 약 40년간 국내 안경산업을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난황기, 초난황기 등의 대략 다섯 가지의 단계로 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경원은 의료, 안경 조제가공, 드럭스토어(콘택트렌즈, 약품 등), 패션 등의 4가지 역할을 하게 되는데, 도입기에는 주로 안경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의료, 안경 조제가공에 초점이 맞추어져 패션으로써의 인식은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미비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는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선글라스를 중심으로 완전히 안경을 패션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정작 안경사들은 여전히 성숙기의 인식에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도표 참조)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향상되면 소비문화가 보다 세분화되어 발전하게 된다. 미용산업을 예로 든다면 단순한 미용실의 기능에서 네일아트, 피부 체형관리, 스파 등으로 산업이 진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안경 비즈니스 역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키즈안경 전문점, 선글라스 전문점, 패션안경 전문점, 토탈서비스 안경원(대형안경원), 공장직영 아울렛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진화중이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근래에는 산업 고유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안경업계에도 전통적인 안경사가 아닌 새로운 직업군의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유통에서까지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거듭하고 있고, 기존의 안경산업에 적지 않은 활력과 파장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2010년 왓튼스쿨 졸업생 4명이 창업한 뉴욕에 기반한 벤처기업 와비파커사의 홈트라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젠틀몬스터의 판매방식에 대해 업계에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창립 첫해 안경 2만장을 팔았고, 이듬해엔 10만장, 작년에는 25만장을 팔았다. (2014년 3월1~2일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기사 참조)

이처럼 안경산업에 다양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여전히 안경사들은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선글라스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 편집숍, 아울렛, 인터넷 판매, 홈쇼핑 등은 소비자의 구매는 점점 더 쉬워지는 반면에 안경원의 문턱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는 패션으로써 안경에 가볍게 접근하는 데에 비해서 안경사는 의료기사로서의 본연의 직무에서 무게를 둠으로써 발생하는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안경사(원)는 변화된 시대상황에 발맞춰 어떤 역할로 그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하는가? 전통적인 안경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실버전문 안경원, 젊은 층을 위한 패션전문 안경원, 키즈 안경원도 충분히 승산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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