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투박했던 3차원 입체TV(3D TV) 안경이 화려한 변신에 나섰다. 특히 내년에는 본격적인 안방용 3D TV 시대를 맞아 더욱 차별화된 3D 안경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3월 3D TV 출시와 더불어 대구보건대 안경디자인과와 손잡고 30g의 무게에 착용감을 대폭 개선한 3D 전용 안경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10월에는 안경 착용자들을 위해 개별 시력에 맞는 시력보정렌즈를 탈부착할 수 있는 3D 도수안경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미국의 「TIME」誌가 선정하는 ‘올해를 빛낸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최근 아이웨이 명품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Alan Mikly社와 손잡고 아이웨이의 독창적인 안경 디자인과 착용감 향상 기술을 접목한 명품 안경을 내놨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에 출품한 뒤 프리미엄 3D TV 제품과 결합해 판매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11년에는 보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3D 안경이 선보일 전망인데,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새로운 편광안경식 3D 패널(FPR)이 장착된 3D TV다.
올해 출시된 3D TV는 대부분은 셔터안경 방식으로 안경 자체에 구동회로와 배터리가 장착되다보니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데 일정부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편광안경은 렌즈에 편광필름만 부착하면 돼 셔터안경에 비해 얇고 가볍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이용해 2011년부터는 3D 기능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로 이용할 수 있는 겸용 안경이 출시될 예정이다.
편광안경은 다른 브랜드와의 호환이 되지 않는 셔터안경과 달리 타사 브랜드는 물론 3D영화 상영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안경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희망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