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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살길이다(3), 부자 만드는 안경테 구입의 하나, 둘, 셋
  • 라디오아이즈 이세현
  • 등록 2014-04-15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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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테 구입은 기능성, 미적 감각 돋보이는 디자인, 합당한 가격의 밸런스가 중요… 좋은 브랜드 구입은 안경원의 안정적인 매출과 직결
삼 년 전쯤인가, 필자의 지인 한 사람이 브랜드와 관련된 잡지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특이하게도 그 잡지는 한 달에 한 번 출간하고 균형 잡힌 한 브랜드만으로 지면을 채운다고 한다. 게다가 광고 게재도 없이 말이다. 필자는 반문했다.

첫째 : 한 브랜드만을 다루게 되면 그 브랜드에 관심이나 호감이 없는 사람에겐 팔리지 않을 것이므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만 선정될 것이다.

둘째 : 광고주가 없는 잡지라면 어떻게 운영 경비를 조달할 수 있을까? (모든 잡지는 광고비로 운영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셋째 : 매달 한 브랜드씩 얼마나 오랜 기간 소개하며 존속시킬 수 있을까?

그로부터 6개월 즈음 지난 후에 우연히 ‘BRAND B’ 라는 잡지를 서점에서 보게 되었다. 호기심으로 그 잡지를 집고 책장을 넘기다 보니 바로 그 잡지가 세상에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필자는 지난 과월호까지 전부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잡지의 매력에 깊이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좋은 안경 브랜드란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까를 늘 고민하던 필자로서는 한 권의 잡지로 인해 그간의 고민들이 명쾌하게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균형 잡힌 좋은 안경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1. 제품이 갖고 있는 본질에 충실할 것(practically)
2. 얼마나 창조적인 디자인인가?(beauty)
3. 실질과 뷰티가 얼마의 가격을 제시하는가?(price)
4. 브랜드의 철학은 무엇인가?(philosophy)

이를 안경으로 대입해 보면,

1. 얼마나 좋은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내구성과 경량성을 갖추고 있는가 ?
2. 디자인은 참신하고 미적인가?
3. 실질과 아름다움 그 두 가지가 어떠한 가격으로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물어보자.

당신의 안경 브랜드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물론 정답을 찾기 힘든 우문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명확한 가치판단 기준 없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휘둘리면서 제품을 사입하지는 않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재화는 결국 기능성, 미, 가격이라는 세 가지의 큰 틀에서 가치가 평가된다. 필자 역시 그 밖의 다른 가치를 감히 첨언하고 싶지는 않다.

안경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안경 그 자체의 기능성에 충족하는가? 또한 동시에 얼마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를 담아내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한 합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는가? 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는 별개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결국 얼마나 좋은 밸런스를 가지느냐에 있다. 결국 양질의 안경과 아닌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작금의 현실은 정말로 무수한 안경 브랜드가 범람하고, 매년 새로운 안경 브랜드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소비자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에 정말 놀랄만한 기능과 개성을 지닌 안경들도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의 밸런스를 가진 안경은 찾기란 쉽지 않다. 결국은 한 쪽에 치우친 전략적인 안경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능을 가진 안경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결여되기 싶고, 미적인 요소가 강한 안경은 기능적인 요소를 경시할 확률이 커진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가까스로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가격까지 합리적인 안경은 더더구나 찾기가 어렵다. 반대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안경은 앞선 두 가지 요소와 아예 괴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쉽다.

보통의 소비자는 전문가가 아니고, 자신만의 가치판단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세 가지 요소 중 한곳에 치중된 선택을 하기 싶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안경을 사용하면서 결국은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게 되며, 다음의 선택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되어 있다.

또한 안경원의 입장에서도 이 세 가지를 갖춘 안경은 보다 안정적인 매출로도 연결되고 재고의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끔은 안경도 다른 분야처럼 안경 평론가가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와인의 파커 포인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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