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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교정의 ABC (2)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4-05-16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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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는 융합 능력으로 편위 극복되지만 사시는 극복 어려워… 사위 교정은 중추신경계 기능과도 관계되어 굴절 교정보다 세심한 주의 필요
 
3. 사위와 사시

양안으로 한 물체를 주시할 때도, 또 융합을 중단하여도 양안의 시선이 주시 물체로 향하는 상태를 정위(orthophoria)라고하며, 가장 이상적인 안위로써 안위의 기준점이 된다.

또 양안시는 되지만 융합을 중단할 때 한 눈의 시선이 편위(deviation)되면 이것을 잠복성사시 또는 사위(heterophoria)라고 한다.

양안시가 불가능하고 한 눈의 시선이 항상 편위되어 있는 상태를 현성사시라고 한다. 따라서 사위와 사시는 모두가 안위의 편위가 생기는데 사위는 융합능력으로 편위를 극복하지만 사시는 극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위 또는 사시는 각각 안위가 편위되는 방향에 따라 내사위•외사위(내사시•외사시)는 수평사위(사시), 상•하 사위(사시)는 수직사위(사시)라고도 한다. 사위교정은 안광학적 계산과 안위 측정결과만으로 간단히 교정되지 않는다. 이것 이외에 병기와 중추의 기능과도 관계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외사위의 교정

외사위는 내직근의 근력(筋力), 즉 폭주력을 외사위의 자기교정을 위하여 이용한다. 그렇지만 폭주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근소한 외사위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 예로 자기 자신이 지각하지 못하는 2~3△ 정도의 사위를 가진 사람은 안정피로의 자각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약도의 외사위는 검출되었다 할지라도 다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외사위 정도가 심하게 되면 아무리 강한 폭주력을 가지고 있어도 눈에 피로가 생긴다.

그 값이 어느 정도 되는가는 개인차가 있으며, 대략 5~6△ 이상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근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외사위를 교정한 후에 근업에 대한 폭주를 가산해야 한다. 이것도 안정피로의 원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프리즘 처방을 생각할 수 있는데 전량을 넣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보통 외사위 프리즘량 처방은 측정치의 1/3 정도 넣는 것이 보통이다.

처방되지 않은 나머지는 강한 폭주력에 의존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프리즘 측정치를 적용해서 사위를 교정할 때는 개인별로 순응상태에 차가 있으므로 광학적인 이론보다는 생리적인 입장을 중시해서 프리즘도의 분할처방과 적응능력에 맞춰 단계적으로 프리즘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프리즘 처방이 3△B.I.일지라도 양안에 각각 1△B.I.만으로도 크게 민감해서 위화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2)내사위의 교정

내사위는 외직근의 근력, 즉 개산력을 자기교정에 이용한다. 개산력은 폭주력에 비해서 약간 뒤떨어진다.

조절이 개입될 위험성이 없으며 내사위가 내사위로 존재할 수 있는 한계치는 외사위보다 작아서 평균 7△±1 정도이다.
 
내사위는 피로하기 쉬우므로 프리즘 의존도는 외사위 보다 높게 되나, 굴절 이상이 없고 내사위만으로 안정피로가 유발되었다면 처방치는 보통 측정치의 2/3 전후가 타당하다.

이렇게 되면 프리즘 처방이 강하지 않지만 그래도 높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내사위의 한계치가 작기 때문에 단안에 2△를 초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환자가 위화감을 호소하면 양안에 각각 1△씩 분할 처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프리즘 교정에 있어서 유의할 것은 굴절이상과의 관계이다.

근시를 교정하면 정시상태가 되기 때문에 나안일 때보다 조절이 증가하게 되므로 나안일 때 무시된 기저외방 프리즘이 근시교정 후에는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원시교정에 의한 안구의 겉보기 내사상태를 내사위로 속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의 원시는 잠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얼핏 보기에는 정위를 내사위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3)수직사위(상•하사위)의 교정

프리즘에 의한 상•하사위의 교정 한계치는 수평사위와 달리 작아서 3△ 정도이고, 최고 4△를 초과할 수 없다.

이 한계치를 초과할 경우 사시로 인한 복시출현으로 시생활이 불편해지고 안정피로를 일으킨다. 3△ 이내의 약한 상•하사위에서는 시선 조정이 어렵고 안정피로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상•하사위 프리즘을 처방할 경우에는 검출된 전량을 처방치로 택해야 한다.

그런데 상•하사위 교정에 있어서 생리적인 영향을 받아서 프리즘도가 변화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경색 등으로 경도의 상•하사위가 생길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위의 변화가 일어나서 사위가 되거나 약도의 사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미세한 변화가 내사위 또는 외사위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면 폭주력 또는 개산력에 의해서 흡수되어 버리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상•하사위에서 일어날 경우에는 눈의 상•하 방향으로의 시선의 조정력이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의해서 잘 맞는 안경을 고객에게 넘겼다 할지라도 잠시 후에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4)근방시할 때의 안위

근견주시(近見注視)할 때 눈은 조절과 폭주 및 축동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조절성 폭주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다. 조절성 폭주는 조절변화에 대응하여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폭주성분의 하나이다.

조절성 폭주가 강한 사람은 안구의 안쪽으로 쏠리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고, 약한 사람은 안쪽으로의 쏠림이 약하게 작용한다. 즉 개인에 따라 폭주와 조절성 폭주가 잘 균형이 잡히는 경우가 있고 폭주시선에 잠재적인 편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PD가 60㎜이고 정위•정시인 사람이 눈 앞 33㎝로 근업을 한다면 3D의 조절과 3mA의 폭주가 일어난다. 이때 실제로 눈을 모으는 각도가 9°가 되고, 이것을 프리즘으로 환산하면 △=PC(㎝)×mA=6×3=18△가 된다. 그런데 사람의 AC/A의 비=6△/D라고 하면 6×3=18△의 조절성 폭주가 일어난다. 이 경우 18△의 폭주를 요하는 곳을 조절성 폭주 18△로 보정되므로 폭주시선에 잠재적인 편위는 없게 된다. 이것이 근견정위가 되며, 이 이외의 것이 근방사위로 된다.

맺는말

안위교정은 굴절이상 교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굴절이상이 주로 안광학이론을 기반으로 하는데 비해서 사위교정은 안근의 생리적 기능과 전신건강 및 중추신경계와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것보다 세심한 주의와 교정 후의 결과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사위교정은 임상 경험을 중시한다. 사위환자가 쾌적시(快適視)할 수 있는 안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절•폭주•조절성 폭주의 과부족•AC/A의 비•융상성 폭주•조절장애 및 굴절이상의 비 융상성 폭주•조절장애 및 굴절이상이 사위교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하여 세심한 주의를 경주해야 한다.

사위교정은 임상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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