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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장의 역할과 사명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1-19 1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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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경사협회 조직기구를 보면, 협회 산하에 16개 시•도지부가 있고, 각 지부아래 분회가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시•도지부가 현 행정기구의 지역 편성과 같이 되듯이 분회 역시 이에 준하고 있으나 회원 수와 지역 간 거리를 감안하여 몇 개 군 단위가 합쳐지기도 하고 인근 시에 흡수된 곳도 있다.

또한 회원 수로 보면 대도시 밀집지역의 구 단위 분회라 할지라도 시•도지부 회원 수보다 많은 곳도 있다.
 
그런데 지방의 소도시 중심의 분회라면 거리에 큰 불편이 없어 회무 수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겠으나 몇 개의 군 단위가 합쳐진 분회는 그 연락체계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활성화하기 쉬운 일반적인 분회 보다 여건이 어려운 분회에 대한 적용이나 회무지시 사항 등은 별도로 협회에서 사려 깊은 배려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특수적인 고려사항을 요구하는 제안과 함께 분회의 활성화를 위한 보다 바람직한 방향제시는 없을까 하는데 주안점을 두자는 것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분회장만큼 부담된 책무와 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많은 직분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구성원간의 협화를 다지는 곳도 분회에서 이뤄져야하며, 회무의 최종 시달도 분회에서 해야 한다.

분회장은 탁상에서 관념적인 착상이나 공론(公論)을 펴는 것이 아니라, 과업을 수행하고 회무를 직접 손수 집행해야 하는 말단 행정관인 셈이다.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되는 한편, 회원들이 현실적인 애로와 불편사항도 들어주고 건의도 해야 한다. 때로는 지부를 향하거나 협회를 향해 쏘아대는 화살도 1차적으로 맞으면서, 사리와 이성의 긴장을 해야 할 때도 많이 있다.

그러면 ‘이러한 어렵고 힘든 일을 무엇 때문에 하는가’라고 물어보면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분회장의 직무를 해야 한다는 명제 앞에는 질문 자체가 어리석어진다. 분회장의 직분은 봉사적이다.

봉사에는 반대급부가 없는 사명감에 의해서 하게 된다. 사명감이란 하늘이 내린 의무인 것이다. 이것은 외부적인 강압적 명령이 아니라 스스로의 소명의식에서 발로된 내부적인 의식에서 출발한다.

사명감은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에서 출발한다. 자부심 없는 직업의식이란 긍지도 보람도 없게 된다. 대부분의 분회장들은 안경업계에 경험이 많다.

이들은 안경업에 긍지를 가지고, 애정을 깊이 간직하고 있기에 기꺼이 봉사를 하는 것이다. 봉사는 함께 나누는 기쁨이고, 기쁨은 나눌 때 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분회장! 그 직분은 서까래 같은 존재이다. 지붕의 압력도 견디며 기둥과 대들보 사이를 지탱해야 하는 인장력도 있어야 하는 게 분회장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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