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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김중균 위원장 전격 사퇴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4-07-31 16: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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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원장 직권으로 두 사업의 부적합성 지적한 보고서 제출 후 위원장 사퇴… 위원들 의견 양분된 채 특조위도 결론 없이 해산
 
안경사협회 KISS와 VOD 사업에서 제기된 의혹을 조사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김중균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지난 2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들의 지적에 따라 대의원들이 의결•구성한 KISS와 VOD 특조위의 김중균 위원장이 활동 개시 5개월여 만에 전격 사퇴한 것이다.

특조위 김중균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이 지부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인천지부를 통해 본지에 ‘특조위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이 보도자료에서 김 위원장은 ‘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그동안 조사한 결과, 중앙회 감사들이 지적 제기한 내용 이외에 특별히 더 조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며 ‘이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중균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조위에 구성된 위원들이 서로 양분•격화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위원들과 원만한 결론을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의견 차이가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KISS와 VOD에 관한 조사 결과를 특조위 전체 의견이 아닌 위원장 직권으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회 집행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생각의 차이일 뿐’이라는 답변을 함으로써 더 이상 특조위 활동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중균 위원장은 “KISS와 VOD 조사를 위한 특조위는 위원들의 인원 구성부터 태생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다”며 “지난 5개월여 간 활동하던 특조위를 해산하고 본인 역시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거듭 밝혔다.
 
위원장 보고서에 집행부 ‘생각 차이’ 일축

김중균 특조위 위원장 사퇴를 두고 대한안경사협회 내외부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대의원들 일각에서는 대의원총회에서 구성된 특조위의 위원장이 공식적인 결과보고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퇴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특조위의 위원으로 참석했던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의 보고서를 협회 집행부가 ‘생각의 차이’라고 일축한 것에 반발해 위원장이 사퇴 카드를 내민 것 같다”며 “그러나 위원장이 보고서를 단독으로 작성 제출한 것도 문제가 있지만, 위원장이 사퇴 전에 전국의 지부나 대의원에게 그동안 조사한 내용과 문제점 여부를 보고하고 사퇴하는 세련된 마무리가 필요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특조위 위원은 “중앙회 집행부가 감사들의 문제점 지적에 이어 특조위 위원장까지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에 대해 ‘생각의 차이’라고 받아넘긴다면, 이젠 어쩔 수 없이 협회의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에 감사를 의뢰해서라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만약 끝까지 KISS의 불공정한 계약이 바뀌지 않으면 안경사 회원들의 권익보호 차원에서라도 검찰에 고발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 의결사항마저 특조위 불성실 조사

결국 KISS와 VOD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대의원총회에서 의결 구성된 특조위는 지난 5개월 간 정식 보고서 한 장 남기지 못한 채 위원장 사퇴와 해산이라는 파행을 맞았다.

특히 이번 조사를 두고 특조위 위원들이 사실의 실체를 파악하기보다 편가르기로 조사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위원들이 조사를 의도적으로 무관심하거나 물타기로 일관해 부득이하게 위원장이 직권으로 보고서를 작성 제출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안경사 회원 입장에서 보면 KISS와 VOD 사업의 문제 핵심은 불공정 계약으로 귀결될 수 있다. 법인단체의 용역사업에 용납될 수 없는 불공정계약이 맺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 결과 적잖은 회원 안경사들은 이번 특조위가 무엇보다 ①VOD 교육 동영상 사업이 상임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상정되었는지에 대한 사실 파악 ②최초에 4천 5천만원 정도면 두 개의 사업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것과 달리 갑자기 KISS 사업이 1억 5천만원으로 갑자기 상향 결정한 회의와 근거는 무엇인지 ③또 과연 특조위 위원들이 KISS와 VOD 사업과 관련한 회의 자료와 속기록, 불공정 계약서를 검토했느냐는 점이다.

그래서 일선 회원들은 이번 김중균 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특조위 위원들이 핵심 내용의 사실 파악은 외면한 채 자기편 주장만 앞세우다가 해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안경사협회의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현 집행부나 특조위 위원들이 전국 회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허투루 조사•답변하고 종결했다는 것이다.

현재 협회 회원들은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KISS의 불공정 계약의 파기•수정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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