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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어린이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4-09-30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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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는 생각을 좀 더 의도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든다.

글을 읽을 때는 말을 들을 때 보다 더 많은 상상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고 글을 쓸 때는 생각을 더욱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우선 문자는 사고를 좀 더 명확하게 한다.

읽기는 아동들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혼동이나 잘못이 없는지를 점검하게 한다.

또 쓰기는 단순히 자기 생각을 표현하게 할 뿐 아니라 아동들로 하여금 처음으로 독자의 입장이 되어서 자신의 생각에 부족한 것이나 잘못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말하기와는 전혀 다른 아동들이 고등정신기능을 발달하게 한다.

근래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는 뇌신경과학자들에 의하면 통사론(統辭論)이 아이들의 정신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성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단지 언어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

모든 글에는 낱말간의 관계, 즉 문단의 의미 사이의 관계를 지배하는 규칙이 있다.

모든 문법 또는 보다 세분해서 통사론이라 하는데, 통사론의 사전적 의미는 단어가 결합하여 형성하는 구(句), 절(節), 문장의 구조에 기능을 연구하는 문법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어들을 순서대로 인지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관점이기 때문에 뇌신경과학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청각적이고 시간적인 지각행위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책을 읽을 때 소리를 내어 낭독하는 것이 묵독(默讀)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뇌신경과학자들은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면서 뇌에 시간장이 형성되고, 시간장이 형성되면 과거를 인식하고,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며, 또 과거에 대한 인식과 현재에 대한 이해가 모여 미래에 대한 개념이 생겨난다는 것을 확신했다.

신경생리학자 윌리암 캘빈(W. H calvin)은 「생각의 태생」에서 통사론이 사람다운 지능을 판가름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한 통사론은 문법(Grammar)이 아니라 정신의 모형(pattern)이다. 우리의 뇌는 언어를 통해 언어의 법칙이 아니라 자연의 사물들이 질서에 합당한 정신의 모형을 형성한다.

뇌신경과학에서는 인간의 뇌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신경세포들이 새로운 연결망과 경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인지신경과학과 매리언 울프(M. Wolf)는 「책읽는 뇌」에서 사람의 뇌는 유전적 차원에서 제한되어 있음에도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다’ 라고 토로했다.

아이들에게는 우선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에서 오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생긴다. 또 어휘력이 향상, 상상력이 풍부, 글쓰기의 기본을 익히게 된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습관이 길러져 언젠가는 스스로 책임을 읽게 된다.

이해력이 향상되어 학교교육에 도움이 된다. 부모와 아이 관계는 애정 어린 유대감이 존속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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