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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 안경(LVAs)과 피팅 방법(1)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4-09-30 2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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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시는 눈에 특별한 이상 없이 광학적으로 교정할 수 없는 상태… 독서•칠판 글자 읽으려면 0.7이상의 시력 필요
머리글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안경원에서는 각종 형태와 배율을 가진 확대경(일명 루페;loupe)을 판매하였다. 그 당시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보석상, 시계 수리공, 노인 및 광업 종사자 등이었는데 배율은 대략 2×~10× 정도였다<그림1, 2 참조>.

그런데 오늘날에는 노인 계층의 인구가 크게 증가되어 확대경을 사용하는 사람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잡이형 확대경(手持式 擴大鏡)을 취급하는 안경원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확대경은 이제 문방구에서만 취급하는 것 같다.

확대경은 의료기기로써 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안경사가 취급할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폐기 처분(?)한 셈이다. 손잡이형 확대경은 단안 약시안경과 같은 확대력을 가진 것으로 엄연히 의료기기(용품)다. 절대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옛날에 확대경을 안경원에서 취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을 것이다.

저시력 환자에게 최적한 배율의 확대경을 제공하는 것도 안경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 약시와 저시력의 뜻

흔히 저시력을 개념상 약시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약시와 저시력의 의미를 명백히 구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영어로 약시는 amblyopia(혹은 lazy eye)라고 부른다. 또 저시력은 low vision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을 구별하지 않고 단지 약시라고 혼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약시(弱視)란 눈에 특별한 병변이나 시각전달경로(시신경)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력이 0.7이하(6/9 또는 20/30)로 광학적인 수단(optical means)으로 교정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약시안(amblyopia eye)을 lazy eye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속어(俗語)에 해당한다. 약시안의 치료는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일정기간 차폐시키고, 시력이 나쁜 쪽 눈만을 사용토록해서 시력을 향상시키는 보편적 방법이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편 저시력(抵視力)이란 선천적 이상이나 백내장, 녹내장, 노인성황반변성(age-related maculopathy), 병리적 근시 등과 같은 안질환 때문에 상용렌즈로 교정한 후에도 시력이 정상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망원렌즈와 같은 약시보조기(弱視補助器;low vision aids;LVAs)라고 부르는 특정 보조기 및 적절한 상담(예를 들면 조명과 독서거리에 관하여)을 통해 비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환자를 교정 및 재활시킬 수 있다.

저시력(약시)의 보정은 확대경, 망원경식 안경 등의 저시력 보정기를 이용해서 상의 배율을 높여 읽거나 볼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고, 약시치료는 양안시 기능의 발육이 완성되는 6세 이전에 수출, 차폐법(차폐식 안경 또는 eye patch 사용)등으로 시기능이 낮은 약시안의 시력을 점차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약시인 사람의 시력은 저시력 보정기를 이용해서 눈의 망막에 비치는 물체의 상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향상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시력이 0.2라면 시각 5′을 판별할 수 있으나 망막상의 크기가 2배로 되면 5′의 절반인 시각 2.5′(시력 0.4)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약시인 사람의 시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는 망원경과 확대경을 약시렌즈라고 총칭하며, 안경형으로 된 것을 약시 안경이라고 부른다.

2. 약시 안경(=저시력 보조기;LVA)

약시 안경은 시력이 좋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망막에 비치는 상(像)을 확대하는 것으로, 큰 글자는 읽을 수 있으나 작은 글씨는 읽을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크기의 물건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시 안경의 대부분은 갈릴레오식 망원경을 약시에 응용한 것이다.

즉 강도의 오목 접안렌즈와 강도의 볼록 접안렌즈를 조합한 것이다. 이러한 망원경은 렌즈의 조합으로 초점이 맺는 거리와 배율을 여러 가지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초점이 맺는 거리와 배율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1개의 안경으로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수 없다. 따라서 원용과 근용이 있다.

3. 약시 안경(LVAs)의 결상원리

독서 및 칠판의 문자를 읽기 위해서는 적어도 0.7 이상의 시력이 필요하다.

보통 안경으로는 시력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약시 안경 또는 약시 보조기(LVAs)를 사용한다. 약시 안경은 안저에 투영된 망막상을 확대시켜 시력을 개선한다. 시력이 0.1일 때 시각(視角)으로 10′의 분해능이 있으므로 배율이 2배인 약시 안경으로 보면 시각 5′의 분해능으로 되어 시력은 0.2 상당으로 향상된다.

그러나 굴절이상을 교정했을 때에 어느 정도 큰 것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약시 안경(또는 약시 렌즈)을 사용해도 효과는 없다. 단안경, 쌍안경, 루페(확대경) 등도 사용되나 특히 소형이면서 경량인 안경형으로 만든 것을 약시 안경 또는 약시 렌즈라고 한다. 약시 안경에는 원용쪾근용쪾원근 양용의 3가지 타입이 있으며, 여러 가지 배율을 가진 제품이 있다<그림 3, 4, 5>.

약시 렌즈를 선택할 경우에는 배율쪾시야의 넓이쪾작업거리 등을 고려해서 사용자에게 맞는 렌즈를 권해야 한다. 렌즈의 배율을 크게 하면 작은 것까지 볼 수 있으나 시야가 좁아지고 초점심도가 얕아져서 사용할 때 몸을 구부려야 한다.

높은 배율의 근용렌즈로는 약간의 얼굴 이동으로도 시계(視界)를 잃거나 상이 흐려져서 그때마다 시계를 찾아내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필요로 하는 최저 배율의 렌즈를 선택하고, 또 사용조건에 맞는 렌즈의 종류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업거리가 짧은 약시 안경은 양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편안(片眼)에만 약시 렌즈를 착용하고, 다른 쪽 눈은 차안자를 사용한다<그림 3 참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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