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조사 끝에 11조원 시장 규모 예측… 60만여 안경원 수는 향후 3~10배 증가 예상
지금까지 중국의 소매시장 총매출액은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와 같았다.
중국은 각 지역마다 경제발전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여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95%의 안경 소매기업의 영업상황 역시 공개되지 않아 대략적으로 추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 국가기관의 조사 연구 수치가 공개돼 중국 안경소매업의 윤곽을 대략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사기관은 지난 15년간의 관찰과 분석을 거쳐 100여개 안경 소매기업의 상황을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였다.
▶30만 인구의 도시라면 근시, 원시, 노안 등 시력교정이 필요한 사람은 약 3분의 1, 즉 10만명 가까이 된다.
▶하지만 그중 안경을 맞추는 사람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정기적으로 시력검진을 받지 않거나 평생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시력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부류 또는 시력이 안 좋다는 걸 알지만 적당히 살아가는 부류다.
이에 실제 안경을 맞추는 사람은 5만명 정도다.
▶기본적으로 안경을 맞추면 3년에 한 번 교체한다.
이는 매년 10만명당 3만 3천개, 30만명이면 9만 9천개의 안경을 맞춘다는 뜻이다.
따라서 13억명이라면 1억 3천개를 맞춘다는 결론이다.
모 안경렌즈 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총 렌즈 판매개수는 2억 6천조(1억 3천쌍)라고 하는데 딱 들어맞는 수치라 할 수 있다.
▶현재의 평균 안경단가는 렌즈와 테를 포함 약 300위안(한화로 약 5만 4천원)이다.
이에 이 도시의 안경맞춤 업무의 매출액은 약 1000만 위안(3만3천개*300위안, 약 18억원)이다.
▶안경맞춤 매출이 1000만 위안이면 전체 안경업은 어느 정도나 될까.
또 다른 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안경시장에서 안경맞춤 매출은 전체 소매 매출액의 74%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전체 소매 매출액은 1,350만 위안(약 24억원)에 미치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시력교정용 안경을 맞추는 사람의 50%가 3년마다 1번씩 안경을 바꾼다는 통계에 따르자면 중국 안경소매업의 규모는 약 600억 위안(약 10조 7,40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만약 50%가 아니고 전부라면, 또 3년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안경을 교체한다면 시장은 얼마나 더 커질까.
또 단가 300위안이 아니라 600위안이라면 수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조사기관의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는 약 60만여 곳의 안경원이 있는데 이를 선진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안경원은 그 수가 너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재 안경원 수는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중국 안경의 현재와 미래이며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그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