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룩소티카코리아, 새해부터 안경원사업부 폐쇄… 백화점사업부만 존속
국내 안경시장에서 명품 아이웨어의 대명사로 불리는 CHANEL 안경을 이제 안경원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샤넬을 국내시장에 유통하고 있는 룩소티카코리아가 샤넬 안경원사업부를 폐쇄하는 등 안경원의 유통 거래를 내년 1월 1일부터 중단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샤넬을 유통하고 있는 안경원은 총 7곳에 불과하지만 샤넬 브랜드의 인지도를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안경사들은 보고 있다.
서울의 한 안경원 원장은 “이번 조치는 룩소티카가 매출이나 결제 관행으로 볼 때 안경원이 백화점이나 면세점과 비교할 때 큰 도움이 안 되어 샤넬 판매를 중단했을 것”이라며 “아무리 매출이 낮다고 해도 안경원에 샤넬 판매를 배제시킨 것은 너무 심한 조치”라고 섭섭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안경사는 “이번 조치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샤넬을 시작으로 Ray-Ban, PRADA 등 룩소티카의 다른 브랜드도 하나 둘 안경원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룩소티카의 한 관계자는 “샤넬의 중단 조치는 자사가 안경원과의 관계를 끊고 백화점만 상대하겠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 각 국가별로 샤넬 브랜드의 유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조정됐을 뿐”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다른 명품 브랜드의 안경원 철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안경사들은 안경원에서의 샤넬 판매 중단 조치는 안경원이 백화점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태로 ‘뒤통수를 얻어맞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