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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애플社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돌연 병가를 냄으로써 그의 건강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급기야 지난 16일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 주간지는 잡스의 병세가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그가 췌장암 등때문에 앞으로 6주 밖에 살지 못하고, 암에 걸리기 전 79㎏이었던 그의 몸무게가 59㎏으로 줄었다는 의사들의 말을 보도했다. 잡스의 병가로 4% 넘게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 보도 직후 6.5%나 급락하여애플에서 잡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알게했다.
1976년 워즈니악과 공동으로 애플을 설립한 이후 IBM 컴퓨터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1985년 애플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잡스는 적자에 시달리던 애플의 러브콜로 1997년 최고경영자에 복귀, 전년도 10억 달러의 적자였던 애플을 한 해만에 4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기적과도 같은 애플의 이 같은 성공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잡스의 창조력에 주목하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3D 애니매이션 분야의 투자와 디지털 허브라는 구상을 휴대폰에 접목, 전대미문의 히트작이 된 ‘아이폰’은 잡스의 창조력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것으로 전 세계인이 평가하고 있다.
리드대학 재학 시부터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한 잡스는 엄청난 재력가답지 않게 검정 라운드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라운드 안경의 일명 ‘잡스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를 두고 일부 호사가들은 ‘잡스가 창조력은 뛰어나지만, 패션 감각은 낙제’라고 혹평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