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은 행복에 기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의란 성인들의 합의에 따른 자발적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는데 달렸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능력 위주의 사회가 사회적 우연을 완전히 제거한다한들 타고난 능력과 재능에 따라 부(富)와 소득의 분배가 결정되는 상황이 여전히 허용된다.
롤스(John Rawls)의 말이고 또한 정의를 능력 위주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자유시장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린다.
롤스는 노력도 혜택 받은 가정환경의 산물일 수 있다고 대답한다. 노력하고 도전해서 소위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려는 의지조차도 행복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의 영향이다.
성공의 다른 요소들처럼 노력 역시 스스로에게 공을 모두 돌릴 수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우연(偶然)이란 운(運)이 한 몫을 한다는 것.
알베르 카뮈도 ‘우연은 왕자’라고 했다. 우리는 우연을 운 또는 운명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노력:7, 운:3’이라는 공식 아닌 운명론을 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정치적 목적은 사람들의 고유의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전문가들의 시대다.
비단 의사, 변호사들만이 전문가의 영역에 있는 게 아니다. 안경사도 전문직능인이다. 안경사 역시 공동체의 내적 요구를 인정하고 그에 복종함으로써 자기 자신 역시 하나의 필연, 즉 운명이 된다.
인간은 크든 적든 관계 속에 살게 되어 있다. 관계는 갈등이 부수된다. 불가불 현상이다. 갈등은 친소(親疏)관계에서 유발된다. 우리 사회는 아는 사람에겐 친절하지만 모르는 이에겐 냉담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자주 보면 쉬이 풀린다. 문제는 조직 내의 현안에 대한 의견차이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갈등이 대립으로 치닫는 경우를 흔하게 경험된다.
어떤 해결돼야 할 현안문제를 토의하려 할 때, 찬성과 반대의 패널들이 팽팽히 맞설 때, 긴급히 처리해야 할 때, 집행부는 매우 난감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의제를 쉽게 처리하려면 내 사람들을 패널에 심는 것뿐이다. 이들의 활동에 의해서 의사봉이 두드려지고 어떤 일이든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내부의 딴 곳에는 불만과 분쟁이라는 내홍(內訌)이 일어나 급기야는 파국에 넘기는 경우도 있게 된다.
내부 고발자에 의한 분쟁은 외부로 불이 번지기 전에 안에서 꺼야한다. ‘공(功)은 이룬 대로 가고 죄(罪)는 진대로 간다’는 속언이 빈말이 아니다. 잘못 저지른 당사자는 벌 받느라 고생하고, 조직은 사회적으로 추락하고 위상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다. 이른바 대국 망하고 소국 망하는 꼴이 될 것이다.
원인은 문제의 시작인 갈등을 초반에 잠재우지 못하면 분쟁으로 나아가 편을 가르고 적대관계가 이뤄져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것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의 억측(臆測)이 갈등의 씨가 되어 스스로 고생을 자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