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행복의 길로 인도해 주는 것이 참다운 봉사
경남지부 배구한 회장 메시지… “봉사는 언제나 참되고 즐거운 일”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어느 사회나 그늘진 곳이 있기 마련이다.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할 가정이 해체되는 모습이 종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어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나 역시 소년기는 참혹하리만큼 배고픔과 가난을 체험하고 온갖 서러움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기에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빈부격차를 떠나 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밀어 마음을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서는 나누어준 마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안경원을 30년 경영하면서 매년 남은 수익금의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노인당, 복지관, 교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일 년에 10여 차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불경의 ‘남을 위해 불을 밝히면 내 앞이 밝아지는 것 같다’는 말씀을 떠올리고, ‘내가 얻은 소득 모두가 내 능력과 노력의 산물일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사회복지란 모든 사람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베푸는 국가로 성장 발전하여 전 세계에 나눔의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힘있는 국가로 변모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많은 관심과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먼저 시작하여 차츰 발전시킨다면 선진 기부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색깔이 아무리 고와도 한 가지 색으로는 무지개를 만들 수 없듯이 베푸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 사회는 아름다워질 것이다. 빌 게이츠처럼 상당한 거액을 내놓지는 못하지만, 자기 능력에 맞게 조금씩 기부하는 것이 이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우리는 가진 것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으로나마 어려운 이웃이 앓고 있는 상처를 보듬어 주고, 진정한 행복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참봉사라고 하겠다.
흔히 ‘배려’를 말할 때 인용하는 이야기 중 ‘장님의 등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캄캄한 밤중에 장님이 등불을 들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이를 본 사람이 장님에게 물어봤다. ‘당신은 어차피 앞을 보지 못하는데 등불을 왜 들고 갑니까?’그러자 장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이 등불을 보고 나를 피해 가라고 들고 갑니다.’
자신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장님의 마음은 등불보다 더 밝게 빛나지 않을까. 한 번 더 우리 주위를 돌아보며 자랑스러운 안경인으로서 행하는 봉사는 언제나 참답고 즐거운 일로써,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내 주위의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욱 빛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은 평생 동안 자녀의 가슴속에 남아 있듯이 오늘 흘린 땀과 노력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자’라는 좌우명으로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 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철학이요 삶이다. 시간은 멈출 수 없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 속에 미력하나마 동고동락할 수 있는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포옹하고 싶다.
“그리고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