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이 부담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내년부터 0.7%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중반 여신
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가맹점 수수료의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을 마치는 대로 늦어도 이번 11월 초부터 카드 수수료율 인하폭을 확정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평균 2.1% 수준인 현재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이 1%대로 인하되고, 이와 함께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의 기준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권에 나도는 예상 인하폭은 기존 1.5%~2.0%를 1.0%~1.5%로 인하하고, 현행 영세•중소가맹점의 기준도 연매출 2~3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F에 참여하고 있는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인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지금은 카드사들이 한 번 인하된 수수료는 다시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인하폭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있는 상태로서 11월 초에는 최종적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카드사들은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인하할 경우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그동안 카드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일선 안경원은 영세•중소가맹점으로 분류돼 올해 말부터 수수료율을 기존 1.5%~2.0%에서 1.0%대로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3억원~5억원 이하의 사업 규모가 큰 안경원도 가맹점 수수료율을 0.7% 포인트 인하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대부분의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는 요즘 그동안 막대한 카드 수수료로 고민하던 안경원에게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희소식”이라며 “정치권에서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와 유사한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카드 가맹점의 적격비용은 카드사들이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을 책정할 때 가맹점 그룹의 자금조달 비용, 위험관리비, 매입 정산비, 마케팅비, 일반관리비 등을 산정한 비용으로 적격비용은 금리 변화 등 시장상황을 반영해 3년마다 재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