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형태의 지식을 우선 체계적으로 의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의 책임자는 협회든 지부, 분회장이든 가릴 것 없이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조직의 대열에서 나아가 봉공(奉公)하려면 먼저 아는 것도 재삼 물어야 한다. 그리고 선배들의 조언, 어른들의 경험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어른’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해야 한다. 어른이 노인일 수는 있지만 노인은 어른이 아니다.
노인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고, 반면 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타인을 위해 기꺼이 그늘이 되어주기에 어른은 나이 들어 병석에 누워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미래라는 역사적인 시간은 모든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축적을 통해 열리는 것이다. 사실에 충실하고 공정해야 한다.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 인간의 시작이요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인간의 끝이다. 이상은 근래 중국의 사상가 양계초(1873~1929)의 말이다.
나아가 여기에 조직의 협의기구로서 정점에 있는 책임자, 협회장의 자질에 대해서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지도자의 자질로서 의지력, 웅변, 정열, 지식, 도덕성, 책임감, 관찰력, 할 수 있다는 고도의 친근성, 사태를 지각하는 고도의 감수성, 집단 결집의 능력, 극적인 표현능력, 정책 수행능력 등이다.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관철하려는 강한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어도 난제를 철저히 분석쪾진단하고 우유부단, 우왕좌왕하지 않고 초심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협회장은 탁월한 설득력을 갖고 자신의 지도이념과 지도노선에 각인각색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조정, 통합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
또 지도자는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책임 감당, 책임 부하는 지도자에게 부과되는 천부의 명령임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 실현되지도 않을 이상적인 목표물을 하늘 높이 띄워 헛된 기대를 품게 하는 짓거리는 아예 말아야 한다.
전거(典據)도 없는 단독법, 주무당국을 배제한 정치권에 대한 관심 유도는 어디까지나 한 때의 이슈로 충분하고 재탕할 가치는 무용한 것이다.
지도자에게는 고도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고도의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올바른 관찰능력, 분석력, 추리력, 상상력, 창조력, 구상력, 종합력 등 다양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지도자에게는 이와 같은 특수추구(trait approach) 즉, 정적 자질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황 추구(situation approach)의 동적 기능내지는 역할도 중요시 되어야 한다.
끝으로 업계에서 중책을 맞고 묵묵히 봉공 헌신했던 어른들의 자문에 응하고 역대 회장을 역임했던 분들의 고견에도 귀 열어 들으며 회무에 임해야 할 줄 믿는다.
시대상황을 올바르게 읽고 순리에 따라 액설레이터를 힘차게 밟으며 부동의 특성을 떳떳이 펼쳐 새 시대에 대응할 수 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