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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 보수교육, 내년부터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1-03-16 16: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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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8시간 중 4시간 내년 1분기에 시범 실시… 올 1월에 전문업체와 운영 방안 등 협의
 
교육 프로그램 등 제반 준비 한창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 이하 복지부)의 위임을 받아 (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 이하 대안협)에서 주관하고 있는 안경사 법정보수교육의 일부가 내년부터 사이버 보수교육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협 이정배 회장은 지난 2월 23일 대전에서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회원들의 편의도모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보수교육의 일부를 사이버 보수교육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며 사이버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본지 취재 결과, 대안협은 지난 1월 초 사이버 전문업체와 교육 프로그램 구축과 콘텐츠의 운영방안 등에 대한 업무 협의 등 제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의 한 관계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함 때문에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시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복지부에서 보수교육을 사이버 교육으로 바꾸라는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교육에 대한 요구는 지난 제16대 집행부 때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라며 “안경사들의 집체교육에 대한 불만과 민원 제기가 늘어남에 따라 회원들의 뜻을 존중해 중앙회에서는 연간 8시간의 보수교육 중 50~60%는 사이버로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도지부는 협회 위축 이유들며 우려

이 같은 대안협의 움직임에 대다수의 안경사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안경사는 “1인 또는 영세 안경원에 하루 동안 문을 닫고 보수교육을 받는 것은 큰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사이버 보수교육이 실시되면 회원들이 크게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일선 분회장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회원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변화이지만, 분회 운영 차원에서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대다수 분회들이 집체교육 시 분회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집체교육이 축소되는 것은 분회의 활동력을 약화시킬 수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시도지부도 사이버 교육에 대한 우려감은 분회와 마찬가지이다. 지방의 한 지부장은 “그동안 집체교육이 협회의 존재 이유를 회원들에게 각인시키는 수단이 되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집체교육이 약화되면 대안협의 존립 근거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회의 한 임원은 일부 분회 및 지부의 우려감에 대해 “올해 안에 국회에 상정된 의료기사를 포함하는 면허재등록 법안이 통과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 법안이 공포되면 보수교육을 받아야 면허재등록을 완료할 수 있으므로 사이버 교육으로 인해 협회 존립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염려는 기우”라고 설명했다.

타 의기단체는 이미 실시

한편, 본지 취재 결과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에 관련된 8개 의료기사 단체 중 대안협을 제외한 7개 의료기사 단체들은 이미 사이버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늦은 도입으로 확인됐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정규 집체교육에 불참한 미 이수자를 대상으로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사이버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의무기록사협회도 오는 4월부터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사이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협회의 박명화 국장은 “그동안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라는 것이 복지부와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실제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한 결과 회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 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 협회는 오프라인 교육비는 6~8만 원, 사이버교육의 수강료는 이보다 저렴한 3~4만 원으로 책정•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방사선사협회의 장윤 교육과장은 2009년 말부터 보수교육 미 이수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교육이수 여부는 강의가 끝난 후 곧바로 치르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 이수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 사이버 교육 후 보수교육 미 이수자가 감소하고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사이버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단체들은 로그인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하고, 각 챕터 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는 확인 시스템으로 소속 회원들의 편의성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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