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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한국 안경원 기술이 더 좋다”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3-16 16: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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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원 타각굴절검사 받으면 실명된다” 는 말에 장내는 웃음바다… 대회장 구내매점•식당 음식점 북적
 
9•28 대회장 스케치

‘88 새마을회관 개관이래 가장 많은 큰 손님을 치뤘다’는 담당 관리자의 말.

오전 10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안경원을 일제히 문을 닫고 모이기 시작한 안경인들로 인해 새마을회관 주변 거리는 한 동안 혼잡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기 일대, 안경인 및 그 가족들을 태운 대형버스를 필두로 강원•전남•대구•부산 등지에서 125대 버스와 승용차가 줄을 이어 1만 2천여 명의 안경인으로 새마을회관은 장사진을 이뤘다. 새마을회관 앞 도로에서는 서도회원(서울도매상회) 및 도매업 종사자들이 교통경찰관과 함께 호각과 수신호로 교통정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장내는 자리 정열을 해가며 ‘현행안경사법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노랫말 가사를 붙여 진행자의 선창에 따라 제창의 열기를 뿜어냈다.

대회 시작 바로 직전, 홍사덕 전 국회의원이 나와 “미국여행 때 안경이 필요해 의사 처방을 받아 오랜 시간을 기다려 안경을 하나 맞췄는데 전혀 눈에 맞지 않아 한국에 돌아와 단골 안경원에서 안경을 새로 맞춰 쓰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며 지금도 그 집을 찾고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하고, 현재 안경사의 기득권 인정은 당연한 것 이라고 말해 장내는 박수와 환호의 함성이 터질듯 했다.

10여개 일간지 기자들의 열띤 취재 모습과 대회장 곳곳에는 온통 ‘안경사 자격취득자만이 안경점 개설을 허가하라!’ ‘보사부는 안경인의 100여년 전통과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라!’ ‘5만여 안경인 가족 생존권을 박탈하는 안경사법을 개정하라!’ 등 가지각색의 피켓으로 울긋불긋 수놓았다.

안경인들 중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에 도착,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전 여기저기서 각자가 지참해 온 도시락을 먹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안경인들의 이 같은 대대적인 결의대회에 새마을회관 내 매점의 라면은 동이 났고, 구내식당은 갑자기 밀어닥치는 손님에 일손이 달려 발을 동동 거렸다.

결의대회가 시작된 지 얼마 후 광주지역에서 도착한 안경인들이 대회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행자(본회 김종곤 이사)는 “5~6시간의 여정에 걸친 피곤함도 잊은 채 힘차게 입장하는 광주지역 250여 참석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목청을 높이자 대회장은 일시에 박수로 열기를 채웠다.

대회장 입구 벽면에서 부산지역 김흥식 총무가 그린 시사만화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경인들로서는 어찌 이 날의 열기를 잊을까. 안경사법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결코 집단이기에서 나온 궐기대회가 아닌, 국민에게 법 감정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다는 공명정대한 집회였다는 게 언론계 중진의 후일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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