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 국가주석인 시진핑(習近平)의 직전의 최고 권력자였던 후진타오(胡錦濤) 前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에 이은 중국의 제4세대 지도자이다.
후진타오는 1942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1959년 베이징의 칭화대학교(淸華大學校) 수리공정과에 진학하고 공산당에 가입한 때가 1965년 4월이다.
이후 1966년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하며 소요파(逍遙派)로 지내던 그는 1967년 농촌으로 하방(下放)되어 간쑤성(甘肅省) 수력발전소에 노동자로 배치된 후 승진을 거듭하여 1971년 수리전력부 제4공정국 기관당 총지부 부서기로 발탁되었다.
이어 1974년 발전소 공사가 끝난 후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의 간쑤성 건설위원회 비서로 취임하고, 여기서 평생 동안 그의 강력한 후원자가 된 당시 간쑤성 당서기 쑹핑(宋平)을 만나는 천운을 얻었다.
이후 공산당 내에서 순탄한 길을 걸으며 1992년 10월 장쩌민 주석의 뒤를 잇는 4세대 지도자로 지명된 후진타오는 49살에 최연소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2003년에 국가주석에 취임했으나 후임자인 시진핑에게 권력을 넘겨준 2012년까지 제대로 권력을 누려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권력을 물려준 장쩌민이 권좌는 물려줬지만 권력 주변에 자기 사람들을 심어 놓아 상왕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간 국가주석으로 얼굴마담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진타오는 2012년 11월 열린 중국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에게 당 총서기직을 이양하면서 정권 주변에 있던 장쩌민의 가신들을 모두 쳐내는 결단을 보임으로써 시진핑의 시대를 활짝 열어주는 뚝심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40대 후반 정치국에 입성할 때부터 안경을 착용한 후진타오는 메탈 프레임을 즐겨 착용했지만 권력 후반기에는 금테와 은테 등을 자유롭게 착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