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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과 칼럼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6-05-17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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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자의(恣意)와 다르다. 


자의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뜻이지만 자유란 단순히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 아니고 세상의 객관적 이치(理致)를 수용한다는데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자유인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의 이치를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어렵게 말하면 자유란 필연의 인식이다.

 

자유인이란 자신의 힘과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원하는 것을 방해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유와 필연은 일치한다.

 

물은 자유롭게 흐르지만 동시에 물길을 따라 흘러야 하는 필연성이 있는 것처럼 사람은 행위가 자유의사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자유롭지만 동시에 행위는 그 행위가 어떤 원인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필연성도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경(經), 사(史), 자(子), 집(集)에 대해 통달할 정도로 숙지해야 하고,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 문학 등도 섭렵해야 한다. 그리하여 말이나 글을 다루고 꾸미는 수사학을 깊이 알아야 하고 개념, 정의 등을 정확히 기술해야 하며, 인과적 근거에 의한 논법은 물론 정, 반, 합의 변증법도 서술하는데 막힘이 없어야 한다.

 

칼럼은 개인의 견해이며 사설은 신문사의 의견이다. 대저 의견이란 똑같을 수 없다.

 

수필은 독백이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다.

 

좋은 칼럼에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읽고 나서 ‘이렇게 볼 수 있구나…’하는 새로운 지각을 제공해야 하며,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정보가 담겨야 하고, 읽는 맛을 돋우는 문장의 향취가 빠져서는 안 된다.

 

집필진은 관념의 임신기(妊娠期), 펜은 쓰면 쓸수록 구두장의 송곳처럼 날카로워지며 자수바늘처럼 예리해지게 된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지식과 정보,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목표를 향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원래 인간은 욕구의 강도에 따라 먼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단계에서만 안전에 대한 욕구가 머리를 들게 된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의식문제와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한 보장 등이 요구된다. 그런 후에 인간은 사회인으로서의 욕구와 역할에 눈을 돌리게 되고 집단에 소속된다거나 동료와 친구들과 친교를 갖고 싶어지고 유행을 쫓는 등 친애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발동된다.

 

그 다음 단계에 자유와 독립을 유지하면서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어지게 되고 사회적 인정을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하는 일을 완성하려고 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갖게 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견해다.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실에 관한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단정을 다른 단정과 연결한 결과에 대한 지식이다. 사실에 관한 명제들을 결집하여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얻은 지식을 말한다.

 

이러한 지식은 역사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시의(時宜)의 차(差)로 인한 성패도 있을 수 있다는데 반드시 유념해야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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