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경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룩소티카코리아의 직영점 오픈’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인천 송도 현대아울렛에 직영점을 오픈하며 Ray-Ban, OAKLEY 등 대표 브랜드의 할인판매를 진행해 안경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룩소티카가 사실은 아울렛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일반 안경원과 백화점 등에서는 전혀 다른 제품을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년전에 룩소티카의 영업부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안경업체의 한 관계자는 “안경사들이 선택하는 제품은 오버사이즈의 블랙이나 마블 등 특정 디자인과 컬러뿐이고, 아울렛에 납품하는 제품은 안경원과 전혀 다른 별도의 제품”이라며 “특히 안경원에 유통하고 남은 재고품과 반품된 제품은 제3국의 사회단체에 전량 기부하거나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인천의 아울렛에서 입점을 요청한 것은 수년 전의 일로써 이제 개설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쇼핑센터에 납품하는 제품은 안경원에 공급되는 제품과 전혀 다른 디자인의 제품이라고 수차례 반복하여 주장했다.
서울의 한 수입 유통업체의 대표도 “안경원에서 구입하지 않는 컬렉션과 반품으로 돌아온 스크래치 있는 B급 컬렉션을 아울렛 매장에 판매한 것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며 “많은 안경사들이 미국과 유럽 선글라스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는 룩소티카의 오프라인 매장인 SUNGLASS HUT을 인천 아울렛 매장과 비슷하다고 오해하는데, 안경원과 아울렛은 타깃 고객층이 전혀 다른 매장”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인천 송도의 한 안경원 원장은 “송도 인근 안경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서 정말 룩소티카가 안경원과의 상생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아울렛 매장을 철수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룩소티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자사는 이번에 개점한 아울렛 매장에서 정상제품이 아니라는 내용의 문구를 크게 고지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안경원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온 자사에서 부득이 안경원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을 이해해주시길 당부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아울렛 매장과 관련해 인천시안경사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룩소티카코리아가 입점한 인천 송도 아울렛 쇼핑타운에는 안경 수입업체 4곳이 입점해 있다.
문의 02)569-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