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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영구집권 노리는 꼼수 개정안
  • 본지 허선
  • 등록 2016-05-31 18:17:48
  • 수정 2016-06-01 09: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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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협 집행부가 서울•경기지부들이 진흙탕에 빠진 사이에 중앙회의 대의원인 16개 시도지부장을 당연직에서 슬쩍 빼내는 정관 개정안을 내밀었다.

 

또 이 개정안에는 16개 시도지부장과 임원을 중앙회의 임원으로 겸직하지 못하는 내용도 포함시켜 정기이사회 참석도 막고 있다. 그야말로 독재 체재를 구축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협회 한쪽에서는 비틀대는 서울•경기지부장을 면허대여로 고소하겠다며 손발을 묶어놓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 집행부의 독재와 영구 집권을 굳히는 정관 개정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비록 정기이사회를 거쳐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판날 개정안이지만 대다수 회원들은 북한식 인민회의를 만들려는 집행부의 꼼수 개정안이라며 비난 일색이다.

 

물론 이 집행부는 이번 개정안이 발전적인 협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집행부가 대의원의 임기를 협회장 임기와 똑같이 맞추는 정관 개정을 함으로써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터에 또다시 당연직 대의원인 시도지부장을 본회 대의원에서 빼내는 개정안을 발의해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협회 집행부가 무슨 대단한 감투인지는 모르겠으나 협의체인 협회를 자기 사람들로 채워서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숨겨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판단이다.

 

이번에 협회 집행부가 내민 정관 개정안은 갈택이어(竭澤而漁)와 흡사하다. 연못을 다 말려서 고기를 잡는 것처럼 눈앞의 이익만 추구해 끝내는 연못을 없애는, 협회의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잘못된 개정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더구나 임기의 절반이 지나는 지금은 정관 개정보다 회장선거 때 내세운 공약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어 회무에 정진할 때다.

 

회장 선거 때 제1대 공약으로 내세웠던 안경사단독법이 복지위 소관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한 채 자동 폐기되고, 콘택트렌즈마저 안경사 품속을 떠나려는 지금은 정관 개정안을 내밀 시점이 아닌 것이다.

 

정상적인 협회라면 혼란만 부추기는 정관 개정보다 헝클어진 보건복지부와 관계 개선에 힘쓰고, 시행규칙에서 삭제된 9가지 장비를 찾는데 동분서주해야 한다.

 

안경사 회원들은 하루하루 떨어지는 매출을 잡아주는 집행부를 원할 뿐 누가 협회장이 되었던 관심이 없는 것이다.

 

많은 회원들은 작년 2월에 출범한 이 집행부가 특별한 사업 하나 벌이지 못하는 깜깜이 집행부라고 말하고 있다.

 

옥하가옥(屋下架屋)처럼 집 아래 집을 짓듯이 그동안 내려온 회무를 답습•모방할 뿐이지 새로운 발전책 하나 못 내놓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회원들의 생각이다.

 

법정단체인 협회는 정치판처럼 야당 역할을 하는 그룹이 건강해야 발전한다. 그동안 야당 역할을 자임하던 서울•경기지부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협회장은 혼자 힘으로 협회를 망가뜨릴 수 있어도 혼자서 협회를 바르게 세우기는 어렵다.

 

협의체인 협회장에게 야당 그룹을 육성하는 것도 신성한 의무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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