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라식수술을 미용목적보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안과병원이 최근 3개월 사이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력교정의 주된 이유가 미용적인 개선보다는 일상생활의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수술한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꼽은 안경의 불편함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62명)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김서림 불편을 꼽았고, 그 다음은 스포츠 및 레저활동 제약(46%, 56명), 선글라스 구입애로와 착용불편(41%, 50명),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계 확인 불편(40%, 48명)이 뒤를 이었다. 안경이 주는 미용적 핸디캡은 23%(28명)에 그쳤다.
조사를 진행한 안과병원의 관계자는 “안경은 눈이 나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의료기기이지만 음식 먹을 때나 운동 등을 할 때 불편과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안경을 벗고자 하는 주요 동기가 미용보다 일상 생활할 때의 제약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술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D대학 안경광학과 교수는 “미국 FDA에서도 ‘각막이 얇은 사람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실명을 유발하는 안구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심각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수술이 라식•라섹수술”이라며 “특히 난시가 심한 경우는 각막을 깎는 양이 많아져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경계는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對국민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