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옵스부터 일반인의 안경 판매가 원천 차단된다. 이와 함께 수출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내수업체의 차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월초 안경테 수입•공급업체인 C社의 L대표는 디옵스 주관기관인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에 ‘디옵스의 소매 판매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
L대표는 이 항의문에서 ‘디옵스 전시장이 안경사와 일반 관람객이 분리되지 않아 안경 단가가 노출되고, 심지어 일반인 판매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안경 관계자만 이용하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지 않으면 관련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본인이 디옵스 전시장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L대표는 “2013년부터 디옵스 주최 측에 일반인의 소매 판매를 막아줄 것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개선이 없어서 부스 참가도 피해왔다”며 “6천여 평의 넓은 전시면적을 사용하는 디옵스의 전시장에 10%만 일반인이 차단된 별도 공간을 만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진흥원의 김원구 원장을 비롯한 사무국의 실무 책임자 10여명은 지난 8일 대구의 모 호텔에서 L대표를 만나 요구 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안경을 진정으로 아끼는 L대표를 뵙게 되어 반갑다”며 “내년 디옵스부터는 참여업체에게도 일반인에 대한 판매 중지 요청 등 유사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영남권 안경사회의 보수교육이 대거 참가가 예상되는 2017년도 디옵스는 그동안 불만사항으로 누적되어온 수출업체 우대정책도 과감하게 손질해 내수업체에 불만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부스 참여업체의 미팅룸이 별도로 마련되어도 전시장 외곽에 위치한 업체들이 가격을 노출하지 않으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며 “차라리 안경사와 일반인이 서로 다른 전시공간을 설치하면 소비자에게 가격 노출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의 053)350-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