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로코리아가 내년 초에 국내 안경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3월 에이전시 체제를 철폐하고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국내 안경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필로코리아가 10년 만에 사업체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사필로 철수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8월경이다. 현재 사필로코리아의 관계자는 “한국 사필로의 철수는 본사만 답변할 수 있는 문제로 이메일을 본사에 발송해야 관련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필로 본사는 현재 전 직원이 연말연시 휴가 중으로 철수와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태다.
다만 지금까지 업계에 나도는 소문에 의하면 사필로코리아가 내년 3월 31일까지 영업하고, 이후는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시장 안팎에서는 사필로에서 보유하고 있는 GUCCI는 국내 D社, 나머지 대부분의 브랜드는 S社가 공급하되 다만 Dior는 안경원 유통을 중단하고 백화점에서 단독 유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이웨어 수입업체의 대표는 “국내 사필로의 매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구찌를 상실한 사필로가 어쩔 수 없이 철수하는 것”이라며 “이미 사필로 본사 관계자들이 S사를 방문해 사전 조율을 마치는 등 사필로와 거래한 안경원의 계약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